이 책은 “생명중심적 세계관을 토대로 성서에 담긴 하느님의 차원 높은 지혜를 밝힌 책”이다.
그동안 인간의 정상적인 이성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믿음의 문제’로만 간주되었던 “성서의 스무 고개”에 담긴 깊은 의미를 생명중심적 세계관을 토대로 현대인들이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다.
삼십년 동안 서양철학에 매달려온 저자는 서양철학의 한계가 ‘물질중심적 세계관’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인간사회가 물질중심적 세계관의 지배를 받는 한 인간의 모든 꿈과 열정이 천길 낭떠러지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에 저자는 깊은 문제의식을 갖고 자신의 생명중심적 세계관의 성과를 토대로 철학과 성서와의 관계를 모색해 책으로 펴냈다.
지금까지 세상의 수많은 지성인들이 성서에 이끌렸으나 이성적으로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성서의 스무고개에 막혀 번번이 중간에 포기해야 했다.
중세 천 년에 걸쳐 ‘성서가 무슨 책인가’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을 비롯한 수많은 시도들이 있었지만 이성과 신앙의 거리를 좁히는데 거의 조금도 기여하지 못했고, 그에 따라 현대사회에서 그것들은 더 이상 가치가 없는 신학으로 간주되고 있다.
성서의 중요한 대목들이 이성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믿음의 문제’로 남을 때 신앙은 계속 궁지로 몰릴 수밖에 없게 되고, 그것이 현대사회의 ‘종교의 위기’를 불러왔다.
원래 이런 문제는 철학이 풀어주지 않으면 영원히 그냥 ‘믿음의 문제’로 남았을 것이다.
저자는 책에서 생명중심적 철학을 토대로 성서의 스무고개, 예컨대 선악과와 인간의 자유의지의 문제, 인간에 대한 정의와 인간의 기원의 문제, 인간조상의 원죄와 그 후손들의 책임의 문제를 다룬다.
또한 생명의 동일성과 부활의 문제, 존재의 층구조상 인간의 위치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희생의 문제, 전능하신 하느님과 불완전한 현실의 상충문제, 용서의 하느님과 심판의 하느님의 상충문제 등등을 일반인들이 이성에 입각하여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주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하느님이 얼마나 드높여지고 성서가 얼마나 생명력을 갖고 반짝반짝 빛나는지를 발견하고 감동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태기석 지음 / 1만 6000원 / 도서출판 생명중심 펴냄 / 39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