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익호기자 | 2016.07.11 11:34:34
이재명 성남시장이 2010년 취임초부터 청렴을 강조하면서 비리척결에 나섰지만 정작, 시장 주변인들의 잇단 구속에 어수선한 분위기다.
여기에 최근 성남시장 비서출신으로 성남시의회 의원들에 대한 막말, 욕설, 폭행 파문으로 해임된 A모씨가 이번엔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이 되면서 청렴을 강조했던 이재명 성남시장의 정책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있는 실정이다.
11일 성남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 이승연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6일 이재명 성남시장의 전 수행비서가 알선수재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었다"는 것이다.
이를 놓고 새누리당 협의회는 "이지명 성남시장이 당선된 직후인 2010년도 7월부터 2014년도 2월까지 장장 3년 7개월 동안 시장의 최측근이자 오른팔로 통하던 A씨가, 비서실 근무 당시에도 숱한 사건사고에 연루 되어 물의를 일으킨 후 해임된 바 있어 이미 예고됐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일과 관련해 성남시장과 대변인이 SNS를 통해 "이미 수년 전에 해임된 민간인에게 업체가 로비를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성남시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긋기에 나선 것에 대해서도 새누리당 협의회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협의회는 이러한 입장의 근거로 "A씨의 친동생이 2015년도 10월부터 지방별정직 7급 비서직에 근무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렇게 세습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남시와 무관한 민간인으로 봐야 한다고 우기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그러면서 "성남시장 최측근으로 통하던 실세 비서가 비록 해임됐다고는 하나, 그 친동생이 몇 달 후 다시 시장 비서로 채용된 상황에서 어떤 업체가 그 비서를 민간인으로 볼 수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성남시의 무관하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이재호 새누리당협의회 대표는 "성남시장은 한때 자신의 부하 직원이자, 현직 비서의 친형인 A씨의 비리 혐의가 본인과 도의적으로 무관하지 않음을 인정하고, 검찰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시장으로서 책임을 지는 자세로 백만 성남시민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 대표는 "무엇보다 명백한 비리 혐의에 대한 정당한 검찰 수사를 더 이상 이재명 시장 개인에 대한 정치적 음해나 공작으로 몰아가서는 안 될 것이며, 아울러, 무슨 근거로 사건사고에 연루되어 불명예스럽게 해임된 전직 비서의 친동생이 또다시 비서실로 채용된 것인지 그 인사 과정에 대해서도 최근, 이재명 성남시장의 전과기록을 스스로 공개했듯이 이번일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성남시 대변인은 11일 "보도자료를 보았지만 지난번에 말한 것처럼 성남시와는 무관한 사항이기 때문에 더 이상 말할 것도 없고, 별도의 입장 표명도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