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들의 실종이 부모를 비롯해 사회의 아픔으로 커져 가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가 길을 잃은 경험이 있는 성남지역 100명 발달 장애인에게 위치 추적을 할 수 있는 휴대폰을 무상으로 지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심기보 성남시 부시장을 비롯해 KT 분당지사장, 성남중원경찰서장, 이마트 분당점장, 장애인복지관장, 성남시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위원장 등이 참석해 '장애인 실종예방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선 7월까지 20명의 발달장애인이, 이후 2016년 7월까지 80명 장애인이 위치 추적기를 단 휴대폰을 갖게 된다. 이러한 결과로 소지 대상자가 위험 지역을 배회하거나 거주지를 벗어난 경우 즉시 보호자 휴대전화로 알려준다.
이를 위해 KT 분당지사는 GPS 위치추적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과 2년 동안의 통신료를 후원한다. 이마트 분당점은 휴대폰 앱 서비스 유지 관리비를 2년 동안 지원한다. 중원경찰서는 발달 장애인 실종신고 접수 때 즉시 수색과 위치 확인에 나선다.
성남시 장애인복지관은 대상자를 접수하고, 후원자를 관리해 서비스를 연계한다. 성남시 지역사회복지협의체는 후원자 발굴과 지원, 지역사회 홍보 역할을 한다. 성남시는 법령상의 가능한 범위 내에서 행정지원을 한다.
이규봉 성남시 장애복지팀장은 "지난해 경찰서에 실종 신고된 336명 지적장애인 가운데 31명이 3회 이상 상습 실종자였다"며 "GPS 위치추적 앱을 설치한 휴대폰 제공은 발달장애인 실종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