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궐 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곳중 가장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는 성남시 중원구 보궐선거에 후보군들의 잰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해체된 통합진보당에 19대 총선후보를 양보를 했던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후보들은 일찌감치 진용을 갖추는 등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 후보군들은 조용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것이 특색이다.
새누리당은 중앙당 낙점 가능성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있지만 신상진 전 의원(현 당협위원장)과 방영기 전 도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변수가 있다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공천탈락에 반발하고 있는 전 성남시의회 재선급 이상 시의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일치감치 경기도의원 출신이자 현 지역위원장인 정환석 의원이 출마준비를 마친 상태이고, 이에 도전장을 내민 은수미 국회의원(비례)이 의원사무실을 개소하고 빠른 보폭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노동운동 출신으로 노동계 움직임에 눈여겨볼 대목이다.
또한 참여정부 국정홍보처장을 지냈던 김창호 예비후보의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안철수 의원과 신당 창당 작업을 함께했던 한국정치리더십센터 정기남 소장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을뿐이다.
여기에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김미희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군들은 이래저래 속앓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새누리당은 조용한 선거준비를 하고 있다. 중앙당 전략공천설을 제외하면 악재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하락이 보궐선거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지만 신당창단중인 국민모임으로 인해 반색하는 모습이다.
이는 성남중원이 새정연의 텃밭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그 공식은 이미 6년전에 깨졌고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이 6년동안 터를 잡았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신당 창당을 준비중인 '국민모임'이, 이미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공언으로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이렇듯 후보군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지만 새정연은 2·8 전당대회 이후 본격적인 집중공략에 나설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어부지리에 기대하는 눈치여서 4·29 보궐선거 유권자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에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