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공보담당관실이 지난해 34억원보다 두배 가까운 증액을 요청했음에도 세부계획도 없이 주먹구구식 예산편성을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9일 성남시의회 행정기획위원회에 따르면 "2015년 성남시 공보담당관실 예산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34억원보다 두배나 많은 67억원을 요구하면서 세부 예산수립계획을 제출하지 않고 무턱대고 예산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중 언론사 행정광고비의 경우 지난해 보다 40여개 신문사가 증가해 광고비가 추가증액이 요구된다고 하면서도 어떤 산출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160여개사에 16억5천만원을 요구해 시민혈세를 우습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여기에 블로그 기자단과 명예기자, 시민소통관, 공보담당관실 직원들 워크샵을 계획하면서 구체적인 실행계획없이 적게는 1인당 50만원에서 많게는 66만원을 책정해 퍼주기식 워크샵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블로그 기자단의 워크샵의 경우 2014년도 다 사용하지못해 반납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2015년 예산에는 두배나 증액된 예산을 요구하는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다. 이기인 의원은 "시민들은 마트에서 생필품 하나를 사더라도 다른 제품과 비교해보고 가격도 따져보고 구입하는데, 공보관실은 무려 20억원 가량이나 되는 신규 사업을 계획했음에도 금액 산출기준과 관련 견적서가 없다고 말하는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납득할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호 위원장과 이기인 의원, 이승연 의원 역시 "기본적으로 성남시 홍보비는 필요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반대하는것은 아니지만, 시민혈세이기 때문에, 홍보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한다는 취지에서 심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보담담관실은 산출근거없이 우선 예산을 세우고 보자는 식은 곤란하다"고 충고했다.
이에대해 정성진 공보담당관은 "모든것이 의원들이 지적한것이 맞다"며 일부 인정하면서도 "그렇지만 67억원의 예산은 다른 시군과 비교분석한 결과와 부서 내부회의를 통해 가상해서 우선 예산을 세웠던만큼 통과시켜줄것"을 요청하고 이해를 구했다.
한편, 성남시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다수당으로 이중 행정기획위원회는 여야 3대3, 원안가결 가능성이 매우 높다.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이 있음에도 행정기획위원회에서 얼마나 시민혈세 예산이 삭감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