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7일 중국에서 마약을 운반 및 판매한 혐의로 체포됐던 한국인 장 모(56, 남)씨가 사형에 처해진 사실을 중국 당국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장씨는 지난 2009년 5월 중국 산둥(山東) 성 칭다오(靑島)시에서 11.5kg의 필로폰을 밀수 및 운반 및 판매한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인 6일에도 중국에서 다량의 마약을 밀수·판매한 혐의로 사형이 선고된 한국인 2명에 대해 사형이 집행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 지린(吉林)성 바이산(白山)시 중급인민법원은 북한에서 중국을 거쳐 한국 조직에 마약을 밀수·판매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김모(53)씨와 백모(45)씨 등 한국인 2명에 대해 이날 형을 집행했다.
김씨는 2010∼2011년 북한에서 중국으로 총 14차례에 걸쳐 필로폰 14.8kg을 밀수해 이 가운데 12.3kg을 백씨에게 판매한 혐의가 인정됐다. 백씨는 이를 수차례 한국 내 조직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 마약사범들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는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국인 마약사범, 나라 망신이네” “아무리 그래도 사형은 심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