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중원구의 4·30 재보선 선거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초반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의 강세로 출발한 성남 중원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선전함으로써 더욱 혼전이 예상되고 있다.
각 당은 이번 주말이 선거의 당락을 결정하는 최종 분수령이 될것으로 판단하고 주말 선거유세에 총력을 기울여 민심을 잡겠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의 신상진 후보와 열린우리당의 조성준 후보 등은 남한산성에서, 민주당의 김강자 후보는 선거사무실에서, 민주노동당의 정형주 후보는 중원구 상대원동에서 지역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부탁했다.
하지만 후보들의 열띤 선거운동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남한산성에서 만난 몇몇 유권자들은 선거에 대해 언급하기를 꺼렸으며 20년 이상을 성남에서 살았다는 김모씨도 “지지정당과 후보자가 상이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결정하지 못했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그 반면에 성남의 가장 큰 재래시장 중 하나인 모란시장의 상인들은 다양한 지지후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시장에서 만난 이모씨는 “지지정당만을 보고 투표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사람만 보고 투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선거도 역시 젊은 세대의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유세현장에서 만난 젊은 유권자들은 선거와 정치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자측은 투표율이 높을수록 당선에 긍정적인 결과를 미칠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젊은 유권자들의 표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