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북항친수공원, 광복로 일원, 조선통신사 역사관, 부산박물관, 국립부산국악원 등 부산 전역에서 '2026 조선통신사 축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바다를 건너, 사람을 잇다'를 주제로, 조선통신사가 지닌 평화 외교의 역사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부산항 개항 150주년의 의미를 더한 글로벌 복합문화축제로 기획됐다. 이를 통해 미래 세대와 세계를 향한 평화의 메시지를 확산할 예정이다.
먼저 24일 부산박물관 대강당에서는 ‘조선통신사와 아시아 문화교류’를 주제로 한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조선통신사 학회와 연계해 진행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문화다양성 사업과 접목한 전문가 중심의 논의를 통해 시민들이 문화교류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같은 장소에서는 기획전 '부산 개항 150년: 바다를 건너간 녀석들'도 함께 열려, 개항 이후 부산의 역사와 해양 교류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다.
이튿날인 25일에는 북항친수공원에서 공식 개막식이 개최된다. 개막식에서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일 문화공연이 펼쳐지며, 한국 공연팀 ‘틀에디션’의 창작 공연 '일장춘몽'과 일본 시즈오카 ‘키요사와카구라보존회’의 전통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평화의 의미를 담은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가 진행돼 시민과 함께하는 상징적인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다.
같은 날 진행되는 ‘조선통신사 행렬재현’은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시민·유학생·외국인·어린이 참가자와 지역 예술인, 전문 행렬단 등 약 500명이 참여한다. 배우 유재명이 정사 역할로 참여해 행렬의 완성도를 높이며, 북항친수공원 일대에서 장대한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또한 오후 1시에는 부산근현대역사관에서 출발해 광복로를 거쳐 남포역까지 이어지는 거리 행렬이 펼쳐져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국가대표 팀 ‘위플레이’와 함께하는 북항 종이비행기 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는 사전 모집 시작 1시간 만에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모았으며, 전국 각지에서 약 1000명이 참가한다. 대회는 멀리 날리기, 오래 날리기, 대형 종이비행기 착륙시키기 등 다양한 종목으로 구성되며, 유치부부터 일반부까지 전 세대가 함께하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조선통신사 전통 복식 체험과 화원 체험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한일 예술단체의 거리공연이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또한 ‘부산바다도서관’ 팝업존과 문화누리카드 사용이 가능한 플리마켓 ‘찾아가는 부산누리’가 운영돼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힌다.
이와 함께 한일 연고지역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교류 행사와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마련돼 국제 문화교류의 장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립부산국악원에서는 조선통신사를 주제로 한 공연 '조선통신사-경계를 넘어 두 개의 길을 잇다'가 열려 전통예술의 확산에도 기여한다.
오재환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축제는 부산항 개항 150주년을 맞아 과거의 유산을 오늘의 문화로 확장하고, 미래의 평화 가치를 시민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라며 “행렬재현과 공연,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부산 대표 역사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