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원전 협력’ 주목되는 李대통령의 19∼24일 인도-베트남 순방

청와대 “인도와 에너지 공조, 베트남과 원전-광물 협력 모색”

최영태 기자 2026.04.17 10:38:04

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모디 인도 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동 사태로 전세계적인 ‘에너지 대란’이 일어나면서 에너지 대전환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19~24일 5박 6일 일정으로 인도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6일 밝혔다.

위 실장은 인도 국빈 방문에 대해 “조선해양-금융-인공지능(AI)-방산 등 전략 분야에서 양국 경제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려 한다. 중동 전쟁 등으로 격변하는 국제정세 속에 에너지 공급망 관련 긴밀한 공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베트남 국빈 방문에 대해선 “원전 등 국가 발전 핵심 분야에 있어 베트남과 호혜적-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에너지 공급망 안정을 모색하고 핵심 광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수소 생태계' 건설에 박차


두 나라 순방에서 특히 에너지-광물 협력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강조다.

우선 인도와의 ‘수소 협력’이 주목된다. 인도는 그린 수소(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가장 깨끗한 수소) 생산을 국가 전략으로 삼고, 2030년까지 연간 500만 톤 생산을 목표로 정책-투자-인센티브를 확대 중이다.

인도는 또한 수소 생태계(액화탱크, 수소 열차, 수소혁신센터 등) 구축을 위해 해외 기업과도 활발히 협력 중이다. 태양열이 풍부한 인도 대륙에서 그린 수소를 대량 생산하고 액화해 수출하는 등의 세계적 중심이 되겠다는 전략이다.

 

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위 실장이 밝혔듯 베트남 순방의 초점은 광물과 원전 수출에 맞춰질 전망이다.

베트남은 세계 2위(약 2200만 톤 추정)의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다. 다만 2021년 기준 연간 생산량이 1000t 수준으로 가공-제련 역량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있어, 한국과의 기술 협력이 주목된다.

 

베트남 원전에 러시아와 경합 전망


베트남과의 원전 협력은 이미 지난해 8월 한국전력과 PVN(베트남 국가에너지산업공사)가 원전 인력 양성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기반을 다지고 있다. 향후 베트남이 원전 건설을 시작할 경우 한국과 러시아 등의 경합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19~21일 2박 3일간 뉴델리를 방문해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 뒤 21일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해 22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