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尹계엄 첫 언급…“尹, 내게 미리 말한 적 없다”

내란 재판 출석해 ‘증언’…14일 尹부부 첫 법정대면

심원섭 기자 2026.04.14 11:25:56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가 13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사건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가 13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내란 가담 의혹 재판에 출석해 지난 2014년 12·3 비상계엄 이후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전후로 계엄에 대해 미리 말한 적 없다”고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김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사건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재판장이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에 대해 말한 적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없었다”고 답했으며 이어 재판부가 “비상계엄 선포 전후에도 관련 언급이 없었느냐”고 재자 확인하자, “전혀 없었다”고 거듭 답변했다.

이와 관련 앞서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은 최종 수사 결과에서 김씨가 비상계엄에 가담한 정황이 없고, 오히려 계엄 선포 직후 윤 전 대통령에게 ‘너 때문에 다 망쳤다’며 크게 분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김씨는 재판부가 “(과거 영부인 시절) 박 전 장관의 법무부 장관 임명에 관여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없었다”고 답했으며, 특히 “2024년 5월에 이뤄진 검찰 인사와 관련해 박 전 장관으로부터 보고받거나 내용을 전달받은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검찰 인사에 전혀 관여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답변도 내놨다.

그러나 내란 특검팀이 텔레그램을 제시하며 “본인이 피의자인 주가조작, 명품가방 수수 사건 관련해서 박 전 장관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상의한 사실이 있느냐”, “본인이 피의자인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박 전 장관에게 메시지를 전송해 중앙지검, 대검찰청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지 않았냐”는 등의 질문에는 거부권을 행사해 답하지 않았고 특히 자신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도 대부분 증언을 거부하면서 증인신문은 약 30분 만에 종료됐다.

박 전 장관은 지난 2024년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후 법무부 실·국장 회의를 소집하고 합동수사본부 검사 파견 검토 및 교정시설 수용 여력 점검, 출국금지 담당 직원 출근을 지시하는 등 윤 전 대통령의 내란 범죄에 순차적으로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또한 지난해 5월 디올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씨로부터 검찰의 전담수사팀 구성과 관련한 문의를 받고 실무자에게 확인 및 보고를 지시한 혐의도 있다.

이날 재판부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석한 김씨에게 “전염병 등 사유가 없으면 마스크를 사용할 수 없다”고 말하자 김씨는 “감기가 심하다”고 항변했으나 결국 처음으로 마스크를 벗고 증언대에 서기도 했다.

 

김건희씨는 오늘 열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받은 혐의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9개월만에 부부가 대면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김씨는 오늘 열릴 윤 전 대통령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받은 혐의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9개월만에 부부가 대면하게 됐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7일과 지난달 17일 서로 다른 사건의 피고인 신분으로 각각 다른 법정에 출석했다.

특히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와 김 여사가 머무는 서울남부구치소 측은 법원 내 이동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사전에 협의해 두 사람이 법원에서 마주칠 일은 없었다.

따라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가 14일 오전 10시에 진행할 윤 전 대통령과 명씨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 공판기일에서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과 김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을 기소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윤 전 대통령이 검씨와 공모해 지난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명씨로부터 총 2억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무상제공의 대가는 2022년 6월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이 공천받도록 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영향력으로 봤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팀이 제기한 공소사실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김씨도 이날 법원의 증인 출석 요구에는 응했으나 전날 박 전 장관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부분 답변을 거부해 오늘도 거부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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