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국민의힘 포항시장 최종 후보로 확정된 이후 바쁜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박용선 예비후보를 선거사무소에서 만나 소회와 향후 구상에 대해 들어봤다.
이날 사무실에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인터뷰 도중에도 전화가 잇따르며 분주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박 후보는 “솔직히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라며 “당이 어려운 시기라 책임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보내주신 기대를 생각하면 결과로 보여드리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선에서 42.25%를 얻어 2위와 17%포인트 이상 격차로 승리한 데 대해 박 후보는 “저 개인의 힘이라기보다 당원과 시민들이 하나로 모아준 결과”라며 “이제는 경선 과정의 갈등을 털고 모두가 함께 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후보 확정 이후 지역 내에서 지지 의사를 밝히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데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한다”면서도 “특정 진영이 아니라 포항 전체를 보고 가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정치 철학과 관련해 그는 “정치는 결국 시민 삶과 연결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를 정책과 예산으로 풀어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능한 한 근거를 가지고 판단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실행하려고 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시민들의 이야기는 충분히 듣되, 결정이 필요한 순간에는 책임 있게 판단해야 한다”며 “그 과정이 행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항의 미래 방향에 대해서는 산업과 생활 영역을 함께 언급했다. 그는 “철강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친환경·고부가가치 방향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차전지, 수소, 해양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과의 연계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통이나 의료, 돌봄처럼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부분의 변화도 중요하다”며 “원도심의 경우도 단순한 개발보다는 기존 구조를 살리는 재생 방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 상황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서로 나뉘기보다 힘을 모을 때라고 생각한다”며 “여러 주체들이 각자 역할을 하면서도 방향은 함께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경선 이후 분위기가 정리되는 흐름도 일부 감지된다”며 “향후 본선 구도에서 어떤 경쟁력을 보일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남은 기간 공약을 더 구체화하고 실행 방안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최종적으로는 시민들의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