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이재명 vs 한동훈’ 빅매치 성사될까…‘부산 북구갑’에 쏠린 눈

정청래 “조만간 하정우 만나 출마 요청”…야권 단일화 여부가 최대 관건

심원섭 기자 2026.04.09 12:24:27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청와대 하정우 AI 미래기획 수석비서관. (사진=연합뉴스)

현재 부산 18개 국회의원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이 수성 중인 부산 북구갑이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는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오는 6· 3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단수공천을 받아 출마함에 따라 보권선거가 예정된 곳이다.  

부산 북구갑은 전 의원이 내리 3선을 다져온 텃밭으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으로 쏠린 부산 싹쓸이 상황에서도 유일하게 민주당이 1석을 지킨 곳이다.

 

상징적 의미가 큰 곳인만큼 여야는 전략공천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주당으로서는 북갑의 보궐선거 승패여부에 따라 부산에서 민주당의 정치적 존재감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판가름 나게 된다. 

 

그동안 당 안팎에서는 김두관 전 의원이 가장 현실성 있는 카드로 거론되면서 차출론의 중심에 섰다.

 

여기에다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와 국민의힘 쪽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가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전 의원은 지난 2일 대뜸 기자들에게 이 지역 출신인 청와대 하정우 AI(인공지능) 미래기획수석을 소환하면서 “제가 원한다고 (하정우가) 출마할 것은 아니겠지만, 새로운 세대 인물의 등장이 필요하다고 보고 그 측면에서 당과 논의를 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족을 더 붙여 “나도 하 수석을 되게 좋게 생각하고 있으나 출마 여부에 대한 의사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하는 등 기자들이 질문하지도 않은 얘기를 함으로써 하 수석이 진짜 등판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하 수석도 지난 7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보궐선거 출마여부에 대해 “인사권자 결정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해 사실상 출마 여지를 열어뒀다.


그러면서 하 수석은 부산 북갑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사상 초·중학교와 구덕고를 나왔다”면서 “제가 태어날 때는 사상구가 따로 없었고, 거기가 전부 북구였기에 북구에서 나고 자랐다. 소위 말하는 북구 갑 선거구가 제가 늘 매일 뛰어 놀던데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전 의원의 한 핵심 측근은 9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전 의원이 하 수석의 이름을 거론한 이유는 본인의 부산시장 선거 승리뿐 아니라 민주당 지역구를 지켜야겠다는 뜻에서 기존의 정치인이 아닌 새로운 신인이 필요하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라며 “전 의원은 부산시장에 당선될 경우, 자신과 미래산업을 설계할 새 리더가 필요하다는 뜻에서 하 수석을 거론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8일 경북 상주시 한 포도 농가에서 현장 체험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하 수석에 대해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출마를 위해) 삼고초려 했듯이 (하 수석도) 지금 삼고초려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하 수석을 만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하 수석의 출마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에서 야권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 역시 최근 “부산 출마로 많이 기울었다”는 측근들의 얘기가 공통적으로 나오면서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빅매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의 부산 북갑 출마가 현실화되면서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각 주자의 경쟁력과 선거 구도, 승패 예측 등에 대한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보수 차기 주자 중 가장 강력한 팬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동훈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보수 차기 주자 중 가장 강력한 팬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 전 대표의 인기는 스스로도 “부산에 오면 기분이 좋다”고 말할 정도지만 문제는 국민의힘으로부터 제명당해 현재 ‘무소속’ 상태이고, 국민의힘에서는 이 지역에서 재선 의원을 지낸 박민식 전 의원이 뛰고 있어 야권 단일화가 최대 관건이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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