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선배가 들려주는 나의 P.N.U. 첫 탐험’ 출간

한문학과 권정원 교수 집필…기억과 문화, 세대 잇는 부산대 ‘전승의 기록’

손혜영 기자 2026.03.17 10:30:16

‘선배가 들려주는 나의 P.N.U. 첫 탐험’ 책자 표지.(사진=부산대 제공)

올해 개교 80주년을 맞은 부산대학교가 교내 캠퍼스 곳곳의 이야기를 동문 선배의 시선으로 담아낸 출판물을 발간해 선보여 ‘부산대학교 80년’의 의미를 한층 더하고 있다.

부산대 출판문화원은 인문대학 한문학과 권정원 교수가 집필을 맡아 부산대 캠퍼스의 역사와 전통, 공간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낸 '선배가 들려주는 나의 P.N.U. 첫 탐험'을 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책은 부산대에서 학부와 대학원(석·박사) 과정을 모두 마치고 현재 모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가 부산대 출판문화원의 의뢰를 받아, 오랜 시간 학교와 함께하며 쌓아 온 기억과 경험을 바탕으로 캠퍼스 곳곳에 담긴 역사와 숨은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게임북 형식으로 구성돼, 읽는 재미와 참여의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책상에 앉아 읽는 안내서가 아니라 직접 캠퍼스를 걸으며 체험하는 ‘탐험형 책’으로, 키워드를 찾아 캠퍼스 곳곳을 방문하고 미션을 수행하도록 했다.

특히 영문판 'My First Exploration of P.N.U., Told by a Senior'도 함께 출간돼 부산대를 처음 접하는 외국인 학생과 해외 독자들에게 부산대 캠퍼스의 역사와 의미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신간은 부산대 출판문화원이 기획한 ‘K-Culture in Busan’ 시리즈의 일환으로 발간된 첫 번째 책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대학인 부산대의 역사와 캠퍼스 이야기를 선배가 후배에게 이야기하듯 평이하고 친근한 문체로 담았다.

부산대 출판문화원의 'K-Culture in Busan' 시리즈는 서울 중심의 K-Culture와는 다른, 부산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생성된 K-Culture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기획됐다. 이번에 발간된 '선배가 들려주는 나의 P.N.U. 첫 탐험'을 시작으로 부산의 돼지국밥·영도 등을 주제로 2028년까지 총 10권이 차례로 발간될 예정이다.

한문학과 교수인 저자는 평소 강의에서 부산대의 역사와 전통을 소개하며 ‘효원’, ‘문창’, ‘금정산’, ‘장전동’ 등 학교와 관련된 한자어와 캠퍼스 곳곳의 비석에 새겨진 한자, 건물 내부 액자 속 한문 문장 등을 수업 자료로 활용해 왔다. 이러한 경험이 이 책을 집필하는 데 중요한 바탕이 됐다.

이 책의 가장 큰 의미는 ‘부산대’라는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세대 간의 연결성을 이어 준다는 점에 있다. 서로 다른 시기에 같은 캠퍼스를 경험한 세대들이 이 책을 통해 부산대의 기억과 문화를 함께 나누고 이어가는 ‘전승(傳承)의 기록’으로, 한 세대가 경험한 부산대의 시간을 다음 세대와 공유하는 데 그 가치를 둔다.

저자인 권정원 교수는 “이 책은 부산대를 설명하는 완전한 안내서라기보다, 한 명의 선배가 먼저 걸어본 길을 조심스럽게 내어 보이는 기록”이라며 “독자들이 이 책을 계기로 부산대를 더 깊이 이해하고, 캠퍼스를 자신의 속도와 방식으로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각자가 마주한 경험과 질문을 통해 저마다의 P.N.U.(부산대) 이야기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책은 비매품으로, 교내 단과대학별로 배부될 예정이며 부산대 중앙도서관에도 비치돼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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