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16일 일본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한일경제협회·일한경제협회·일한산업기술협력재단과 공동으로 ‘제26회 한일 신산업 무역회의’를 개최했다.
1999년 출범한 한일 신산업 무역회의는 양국 경제계가 산업 경제 분야의 공동 과제를 점검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민간 협력 플랫폼이다. ‘한일이 함께 나아가는, NEXT STEP’을 주제로 열린 올해 회의에는 양국 정부, 기업, 기관, 학계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 의장인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한일 경제 협력은 지금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CP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와 한일 FTA 등을 통해 미래 통상 질서를 함께 설계하고 그 성과를 실질적인 성장과 안정으로 연결할 때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공급망, 연결 인프라 등 국민의 일상과 맞닿은 영역에서 협력이 축적돼야 한일 협력이 보다 입체적인 구조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측 의장인 아소 유타카 아소시멘트 회장은 “고조되고 있는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 한일 양국은 에너지와 공급망 분야에서 공통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안정적인 한일 관계를 기반으로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발굴하고 실질적인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진 세션 발표에서는 공급망·에너지, 스타트업, 관광·인적 교류, 에이지테크 분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가노 이사오 일본국제교류센터 이사장은 공급망과 에너지, 인구 감소 문제 등 양국 공통의 과제 해결을 위한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순박 SBJ 은행(신한은행 일본법인) 대표이사는 기술 패권 시대를 맞아 미래 경쟁력 창출의 핵심 축으로 스타트업에 주목한다며, 한국의 디지털 역량과 일본의 제조 기반을 바탕으로 한 협력 방안을 강조했다.
이나미네 나츠키 오키나와현 서울사무소 소장은 코로나19 이후 양국 관광 교류가 빠르게 회복된 사례를 언급하며 활발한 인적 왕래가 경제협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선 경희대 노인학과 교수는 에이지테크 및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초고령 사회의 난제를 새로운 산업 혁신의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