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정국’ 언제까지? 여야, ‘종합특검’ 놓고 대립 중

與 “내란 종식에 꼭 필요” vs 野 “필버 불가피”

심원섭 기자 2026.01.15 13:28:24

우원식 국회의장(가운데)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왼쪽 두번째),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가 14일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국회의장-양당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은 민주당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오른쪽은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차 종합특검법안 처리를 예고한 15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막판 협상을 위해 만났으나 민주당은 ‘2차 종합특검법과 민생법안을 상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법 관련 쟁점이 먼저 해소돼야 한다’고 맞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해 논의는 공전했다.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한 뒤 한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2차 종합특검법과 민생법안을 이날 꼭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합의는 안 됐다”고 전했으며, 송 원내대표도 “여러 대화를 나눴지만 애석하게도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 원내대표는 “만에 하나 (특검을) 하더라도 (통일교와 신천지를) 별도 특검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새로운 제안을 했다”고 밝혔으나 “그 점에서도 민주당과 이견이 있다”고 말했으며, 이에 한 원내대표는 “왜 분리하자고 하는지 조금도 납득이 안됐지만, 끝까지 협의해 보겠다”고 전했다.

양당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 전 추가 회동 등을 통해 다시 이견 조율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양측간 합의가 안 될 경우, 민주당이 절대다수 의석을 토대로 2차 종합특검법안 처리에 나서면서 여야 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대치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오른쪽)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만나 웃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으나 속마음은....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12일 민주당 한 원내대표가 취임 인사차 송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우리 사회가 청산해야 할 과제는 내란”이라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불법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한 만큼 15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종합특검법이 처리되도록 협조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 원내대표는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선 여러 정치적 쟁점이 있더라도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하고, 여야 차이가 있을 수 없다”며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문제는 양당이 우선 처리한다는 마음을 견지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에 송 원내대표는 “연초부터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차 종합특검을 단독 처리라도 해야 한다고 말한 것 같다”면서 “더는 국민의 피로를 높이지 말고 민생 쪽으로 방향을 선회해서 갔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송 원내대표는 “통일교 특검법에 대한 부분, 대장동 항소 포기와 개인정보 보호 국정조사도 (쟁점이) 있고, 강선우·김병기 의원이 포함된 ‘공천 뇌물’ 관련 특검이 필요하다고 저희가 계속 얘기하는데 아직 민주당이 얘기가 없다”며 “그 부분에 대해 전향적으로 입장을 정해주면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양당 원내대표는 원내 현안을 두고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지만, 취임 인사라는 방문 목적에 맞게 한 원내대표는 “송 원내대표를 잘 모시고 성과를 내는 국회를 만들도록 소통하겠다”고 말했으며, 이에 송 원내대표는 “여야가 험악한 관계에서 벗어나 민생 챙기기에 나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길 희망한다”고 화답하는 등 덕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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