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국민의힘, 거의 범죄집단…건전·합리적 보수도 우리 몫 돼야”
MBC 100분 토론 출연…“개헌은 블랙홀, 지금은 내란 극복에 집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민들은) 국민의힘을 ‘보수’라고 불러주지만, 지금은 거의 범죄 집단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100분 토론에서 “(테슬라 최고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도 ‘나는 원래 자리에 있었는데 세상이 바뀌어 좌파에서 중도가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하면서 최근 성장을 중요시하는 자신의 행보를 두고 ‘우클릭’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분배와 성장의 균형을 맞춰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지금은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려워 경제에 집중하지 않으면 마이너스 성장을 하게 생겼는데 분배와 공정을 얘기할 틈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발문하면서 “이걸 보고 우클릭했다 하는데 우리는 제자리에서 자기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금은 가치의 중심을 실용에 두고 성장을 더 중시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보수 정당이 되겠다는 게 아니라 건전한 보수, 합리적 보수의 역할도 우리 몫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으나, ‘지지층의 반발이 걱정되지 않겠나’라는 패널의 질문에 “우리 지지층이 (제 생각을) 오해할 것 같지 않다”고 대답했다.
이처럼 이 대표가 당안팎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잇단 우클릭 행보를 보이는 것은 지지층 이탈을 염려하지 않아도 될만큼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민주당 보다 훨씬 왼쪽에 서 있는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 등이 사실상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상태라 민주당 지지층이 이 대표의 우클릭으로 인해 진보정당들로 이동하는 현상이 최소화 될 것이기 때문이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