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尹, 6시간만에 계엄 해제 선언 … 대통령 일정 차질

해제하면서도 “국회는 예산 농단 등 국가기능 마비행위 중단하라”

최영태 기자 2024.12.04 09:35:02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TV 캡처)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새벽 4시 27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 담화를 통해 전날 오후 10시 25분께 같은 방식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만에 이를 해제했다.

그는 “어젯밤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 선포했다”며 “그러나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고 말했다.

비상계엄 해제 이후 윤 대통령이 4일 오전 10시로 예정했던 마약류 대응상황 점검회의가 미뤄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마약류 대응상황 점검회의가 순연됐다”고 전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선언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어젯밤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 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 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하였습니다.

그러나 조금 전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습니다.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하여 계엄을 해제할 것입니다.

다만, 즉시 국무회의를 소집하였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 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서 오는 대로 바로 계엄을 해제하겠습니다.

그렇지만,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 농단, 예산 농단으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는 즉각 중지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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