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광산 추도식’ 문제로 한일 간에 외교적 긴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가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한다고 NHK가 2일 보도했다.
NHK는 ”스가 전 총리가 방한 기간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주호영 국회부의장 등과 만나 양국 의원연맹 간의 협력을 확인할 것“이라며 ”16일에는 윤 대통령과의 만남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스가 전 총리의 방한은 약 1년 반 만이다.
스가의 방문은 1월초로 추진 중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둔 사전 정지작업 성격도 띌 것으로 예상된다.
스가는 15∼16일 일한의원연맹 간부들과 함께 방한해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상호교류 증진을 위한 기념사업 개최 등 협력 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NHK는 보도했다.
앞서 스가 전 총리는 지난달 25일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과 함께 방일 중이던 주호영 국회부의장을 만나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위한 기념사업 개최 등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일한의원연맹 간부들의 방한에 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지난달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국내에서는 대일 외교를 중시하는 윤 대통령이 역사 문제에서 일본에 양보하고 있다는 불만이 있다. 양국 정상이 관계 개선 성과를 양국 국민이 실감할 수 있도록 (국교 정상화) 60주년에 맞춰 인적·문화 교류 진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듯하다”고 전했다.
이시바는 지난달 27일 한일의원연맹 회장단과의 면담에서 한일 간 갈등 요인으로 부상한 ‘사도광산 추도식’ 문제와 관련해 “생각에 차이는 있지만 한일 관계는 미래를 위해 발전해야만 한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