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발굴" 밀양시, 우수 지자체·기관 10곳 벤치마킹

최원석 기자 2024.11.25 16:51:55

안병구 밀양시장과 시 관계자들이 지난 21일 충남 예산군 예산시장을 방문해 시장 관계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밀양시 제공)

경남 밀양시가 주요 현안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고, 밀양 미래 100년을 책임질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밀양시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안병구 시장과 관련 공무원 30명이 우수 지자체와 기관 10여 곳을 방문해 우수사례를 분석하고 정책 아이디어를 얻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벤치마킹은 산업, 문화예술, 돌봄, 관광, 체육, 산림 등 밀양시의 주요 시책과 직결된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각 분야에서 앞서나가는 지자체의 성공 노하우를 배워 지역 여건에 맞게 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우선 밀양시는 산업개발 분야의 벤치마킹을 위해 새만금 국가산단과 충남 예산상설시장을 방문해 산업단지 조성과 전통시장 활성화 사례를 살펴봤다. 특히 예산시장은 리모델링 후 2년간 약 600만 명이 방문하며 전국적 명소로 자리 잡았다. 밀양시는 이러한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밀양아리랑전통시장 등 지역 전통시장의 시설 개선과 소상공인 지원 강화 등 구도심 활성화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어 문화·예술 분야 벤치마킹을 위해 춘천 약사천 거리, 남원 광한루, 순천 낙안읍성에 방문한 밀양시 공무원들은 도시재생, 문화유산 보존, 지역 예술 활성화 방안을 살펴봤다. 밀양시는 영남루 국보 승격을 계기로 추진 중인 '품격 있는 국보, 영남루 조성 사업'과 진장둑, 해천 일원의 '생활권 단위 로컬 브랜딩 사업', '밀양강 문화예술 거리전' 등 지역 자원, 지역 예술 중심의 도시 재생 사업의 참고 사례로 활용할 예정이다.

돌봄 분야에서는 전국 최초로 지자체 주도 온종일 돌봄 서비스를 하고 있는 강원도 화천군의 '화천커뮤니티센터'를 찾았다. 화천군은 교육, 문화, 체험교육까지 아우르는 통합 돌봄 시스템으로 주목받은 곳이다. 밀양시는 현재 안병구 시장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밀양형 늘봄 다봄센터 구축' 사업에 유사성과 차이점을 분석해 사업 추진의 효율성과 완성도를 높여갈 방침이다.

 

안병구 밀양시장이 지난 20일 강원도 화천군의 '화천커뮤니티센터'를 방문해 어린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밀양시 제공)

한편 관광 분야에서는 아치교에 미디어파사드를 구축해 춘천만의 특색있는 야간 경관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 소양2교를 방문했다. 현재 밀양시는 영남루와 밀양강 일원에 야간 경관 콘텐츠인 '디지털 정원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번 벤치마킹 경험을 바탕으로 영남루의 역사적 가치와 밀양강의 자연적 가치가 융합된 야간 경관을 조성해 밀양만의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구축할 계획이다.

체육 분야 저변 확대를 위해 화천군 산천어 파크골프장을 찾은 밀양시 관계자들은 과감한 투자와 파격적인 대회 운영 방식으로 전국 파크골프 동호인의 성지로 자리 잡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는 방안 등을 벤치마킹했다.

이어 순천만 국가정원을 찾은 벤치마킹단은 도시와 자연의 공존,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 지속 가능한 관광과 환경 보존 사례를 고찰했다. 밀양시는 영남알프스, 밀양강 등 자연환경이 뛰어난 만큼 순천만 국가 정원의 우수사례를 향후 밀양형 녹지·산림 모델 구축을 위한 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안병구 시장은 “이번 벤치마킹은 다른 지자체의 성공 사례를 참고해 밀양시에 맞는 혁신적인 정책과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다”며 “시민이 행복한 밀양, 지속 가능한 밀양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번 벤치마킹을 단순한 사례 학습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정책과 사업으로 연결해 밀양만의 차별화된 성공 모델을 만들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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