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엑슨모빌과 리튬 공급 업무협약…최대 10만톤 확보

김민영 기자 2024.11.21 17:20:17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오른쪽)과 엑슨모빌 댄 홀튼 부사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이 세계 최대 석유·에너지기업인 미국 엑슨모빌과 탄산리튬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LG화학에 따르면, 이번 협약으로 엑슨모빌로부터 탄산리튬을 2030년부터 최대 10년간 10만톤의 물량을 확보해 북미 내 리튬-양극재-배터리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협약에 따라, 엑슨모빌은 미국 텍사스 아칸소주 리튬 염호에서 생산된 리튬을 약 3시간 거리의 LG화학 테네시 공장으로 공급하고, LG화학은 공급받은 리튬으로 양극재를 생산한다. 리튬은 양극재 원가 중 60∼7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LG화학 테네시 공장은 연간 6만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 미국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으로, 미국 내 중동부에 위치해 있다. LG화학은 DLE 기술 개발에 필요한 RO필터 등 다양한 소재로 엑슨모빌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편, 엑슨모빌은 지난해 초 1억 4700만평 규모의 아칸소 염호를 인수해 같은 해 11월부터 직접리튬추출(DLE) 기술로 리튬 채굴을 시작했다.

이 밖에, LG화학은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과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국 피드몬트 리튬과 리튬 정광 20만톤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핵심 전지소재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 나가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엑슨모빌과 리튬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LG화학의 핵심광물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NB뉴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