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표의 ‘대통령실 개혁’ 압박...대통령실 ‘불쾌하지만 윤-한 독대는 예정대로’

최영태 기자 2024.10.18 11:12:23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10월 1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며 마중 나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궐선거에서의 전체적인 ‘무승부’, 특히 부산 금정구청장에서의 예상 밖 낙승 이후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강한 어조로 대통령실의 쇄신을 요구하는 데 대해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일부 불만 기류도 감지되지만, 다음 주 초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간의 독대 면담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7일 윤-한 독대에 대해 "다음 주 초에 해야 하니 오늘내일 중 면담 형식 등을 결론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선거 민의를 통해 파악되는 부족한 부분에 대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의료개혁 등 4대 개혁과 저출생 극복 등 개혁 방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입장을 추가로 밝혔다.

인천 강화군과 부산 금정구를 수성함에 따라 패배 책임론을 비켜 간 만큼 어느 정도 안도감을 반영하면서 4대 개혁을 계속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이는 또한 부산 금정에서의 승리를 한 대표의 공으로 치켜세우는 국민의힘 당 내 친한계의 주장에 맞서 '한 대표의 공이라기보다는 텃밭 지지층의 재결집 효과에 지나지 않는다‘는 대통령실의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된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른바 '김건희 여사 라인'을 청산하라는 한 대표 등의 요구에 대해 "대통령실의 라인은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을 뿐"이라고 '여사 라인'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면서도, 여사를 전담하는 제2부속실 설치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순칠 시민사회2비서관을 제2부속실장으로 내정하고 시설 공사가 끝나는 대로 제2부속실을 출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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