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길 작가, '베니스 기획전' 참여..."베니스비엔날레 기간 한국현대미술 알린다"

"'상생도'는 기호화된 한국적 구상이자 작가의 60년 작업이 응축된 '정체성'"

김진부 기자 2024.09.02 09:40:09

이태길 작가, 자신의 작품 상생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김진부 기자)

이태길 작가(B. 1941)는 베니스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베니스에서 지난 8월 26일부터 오는 9월 9일까지 "...BETWEEN(사이 : 間)"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베니스와 한국 갤러리 콜라보 기획전시에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참여하고 있다.

이탈리아 베니스 아카데미아 갤러리(ACCADEMIA GALLERY) ONE AND TWO와 한국의 갤러리 아인이 콜라보로 기획한 전시다. 전시 장소는 베니스에 위치한 아카데미아 갤러리 ONE AND TWO다.

세종뮤지엄갤러리 초대전 마치고 베니스로
작가의 '상생도'는 60년 응축된 정체성


이태길 작가는 최근 세종대학교 세종뮤지엄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열고, 한국미학의 중심 중 하나인 '신명'을 담은 축제 시리즈로 시작해, 이를 기호화하고 확장시킨 '상생도' 등 대형작품 50여점을 전시해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태길 작가는 25일 초대전이 끝나자마자 26일부터 이탈리아 베니스 전시에 참여한 것.

이태길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 세종대학교 세종뮤지엄갤러리 (사진= 김진부 기자)

이태길 작가의 '상생도'는 1990년부터 30년 걸려 완성한 시리즈로 그의 60년 작가 인생의 응축된 정체성(IDENTITY)이라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베니스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베니스에서 이태길 작가의 작품이 세계 미술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태길 작가는 과거 엥포르멜과 추상표현주의가 서양에서 물밀듯이 몰려오던 시기에도 한국적 구상을 고집해온 작가다. 1960년대부터 30년간 '구상의 대가'로 불리던 이태길 작가가 1990년부터 현재까지 축제 시리즈로 시작된 '상생도'연작으로 무한 확장되는 '기호화된 구상'이라는 독특한 화풍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현대미술 해외에 소개하는 기획전
"한국작가의 수준높은 작품성 해외 알려"


이번 베니스-한국 갤러리 콜라보 기획전과 관련해 전시 관계자는 "한국작가의 다양하고 독창적인 한국현대미술을 소개하여 한국 미술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알리고자 한다. 또한 국제적인 현대미술의 도시 베니스에서 대중과 소통하고 차이 속에서 예술작품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리는 베니스-한국 갤러리 콜라보 기획전 포스터 (사진= ACCADEMIA GALLRY)

또한 "국제적인 현대미술의 축제인 베니스비엔날레 전시 기간 중 (한국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성과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하여 한국현대미술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고...한국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며, 지속적인 한국작가들의 홍보와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예술작품의 판로개척에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라며 이번 기획전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이태길 작가는 광주시립미술관 관장을 역임했으며, 목우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신작전회 회장이다. 1977년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문화공보부 장관상, 2007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대통령상, 2015년 서울특별시 문화상(미술부문)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