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시대(113)] “지속가능한 내일 향해”... ESG 속도내는 Sh수협은행

김민영 기자 2024.09.03 09:32:15

깨끗한 바다 위한 ‘ESG 금융’ 공급
개인컵 쓰고, 해안가 쓰레기 줍고
‘사랑海 나눔 활동’ 전 직원 참여

 

지난 5월 Sh수협은행이 성산포수협과 함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해변에서 ‘제주 해안가 환경정화 플로깅’ 캠페인을 펼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h수협은행)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도입해 지속가능 경영을 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1962년 수협중앙회 창립과 더불어 탄생한 Sh수협은행은 국내 해양수산 전문은행으로, 바다와 어민들을 위한 친환경 금융과 사회공헌 측면의 다양한 금융 제도를 통해 어업인을 돕고 있다. (CNB뉴스=김민영 기자)




Sh수협은행은 지난 5월 이사회 산하에 4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ESG 정책을 의결하고 감독하는 기구다. Sh수협은행은 ESG 위원회 출범을 기념해 해조류 부산물을 재료로 만든 친환경 명함을 이사회에 배포했다.

가장 집중하는 분야는 깨끗한 바다와 어업인 지원을 위한 ESG 금융공급 확대다.

먼저, 어업인 지원을 향한 은행권 민생금융 프로그램은 △어촌 환경보존 및 생활환경 개선 △농어촌 아이돌봄센터 지원, 청년귀어자 정착금 및 출산지원금 △어촌 침적 쓰레기 수거 지원 등이 있다. Sh수협은행에 따르면, 대부분의 자율지원 프로그램은 어촌지역 저출생·고령화 문제 개선 및 어업인 경제활동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한다.

두 번째로, 서민·취약계층 우대 금융상품과 ESG 우수기업을 위한 전용 금융상품을 내놓았다. 해양수산 전문은행이라는 특색을 살린 것이다.

현재 공급하고 있는 친환경 금융상품으로는 △배합사료 구매자금 대출 △양식시설 현대화자금 대출 △연안선박 현대화자금 대출 △노후 소형유조선 현대화자금 대출 등이 있다.

이외에도 플라스틱 절감을 위한 상품인 △Sh해양플라스틱Zero! 예·적금, 어획량 감소와 수산물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 지원을 위한 △Sh수산물을좋아海 적금, 어업인들의 자산형성을 돕기 위한 △Sh어촌청년을 응원海 적금 등이 있다.

Sh수협은행은 사내에서도 ‘E(친환경)’에 집중한다. 지난해 ‘생활 속 ESG 6대 ZERO 수칙’을 제정해 모든 임직원들의 개인컵 사용, 페이퍼리스(Paperless), 전기차 도입 확대 등 업무 속 탄소 제로 실천을 이행하고 있다.

외부 활동으로는 해안가 정화 플로깅(Plogging) 캠페인을 꼽을 수 있다. 2016년부터 은행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직접 어촌계를 찾아 생활쓰레기 및 폐어구를 수거했으며, 현재까지 총 44개 어촌계에서 1272톤의 폐기물을 회수했다.

지난 5월엔 성산포수협과 함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해변에서 ‘제주 해안가 환경정화 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플로깅 참가자들은 서귀포 신양리 해변에서 해안 미관을 저해하고 안전사고를 일으키는 괭생이모자반과 해류를 타고 유입된 생활쓰레기, 폐어구 등 각종 쓰레기 80여 포대를 수거했다.

 

지난 8일 서울시 중구 소파로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된 헌혈증서 전달식에서 대한적십자사 김철수 회장(왼쪽)과 수협은행 강신숙 은행장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Sh수협은행)

 


 

어촌 소외계층 위한 ‘사랑海 온정나눔’



ESG의 또 다른 한 축인 사회(S) 분야에서는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협중앙회와 Sh수협은행은 이달 8일, 전 임직원들이 현혈해 모은 헌혈증서를 대한적십자에 기증했다. 수협중앙회·Sh수협은행 임직원들은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생명나눔 사랑海 헌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발급받은 헌혈증서 약 2000장을 모아 수술 등 혈액이 필요한 어업인이나 응급환자, 관련 사회단체 등에 기증해 왔다.

 

현충원 묘역 정화 활동도 진행했다. 수협중앙회와 Sh수협은행은 지난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묘역 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과 김기성 대표, 강신숙 수협은행 은행장 등 임직원 약 100여명이 함께했다.

 

지난 5월 수협중앙회 노동진 회장과 수협은행 강신숙 은행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국립현충원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모습. (사진=Sh수협은행)

노동진 회장을 비롯한 참가자들은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현충탑 참배와 분향을 시작으로 순국선열 897위가 잠들어 있는 제10묘역을 찾아 비석정화, 태극기 꽂기, 헌화 등 묘역 돌봄활동을 전개했다.

 

이 밖에도 어업인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는 ‘사랑海 온정나눔’, 임직원이 물품을 기증하고 직접 판매하는 ‘아름다운 토요일’, PC 및 노트북 기증으로 어촌지역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사랑海 PC나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CNB뉴스에 “해양수산 전문은행으로서 어촌 및 어업인에 대한 지원은 Sh수협은행의 특화된 분야”라며 “앞으로도 어촌, 어업인과 함께 나아갈 수 있는 ESG 경영실천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수협은행 본연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CNB뉴스=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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