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희생된 한국인 추모탑 방치?"...고양시의회 요청으로 필리핀서 '원상복구'

2023년 필리핀 방문한 고양시의회 의원들 7명이 필리핀 따궉시장에게 요청해 얻어낸 결과

김진부 기자 2024.08.29 09:21:37

제2차 세계대전 중 일제에 의해 필리핀 지역에 강제 동원되어 희생된 한국인을 추모하기 위해  필리핀에 세워진 '영혼의 물결 기념탑'. 그동안 방치됐다가 2023년 7월 이곳을 방문한 고양시의회 시의원들의 요청으로 현재 원상복구된 모습 (사진= 고양시의회)

고양특례시의회는 필리핀 따귁 시장에게 요청한 "폐기물 야적장에 방치된 '한국와 필리핀 참전 및 수교 60주년 기념물' 등에 대한 원상복구"가 반영되는 성과를 얻어냈다고 28일 밝혔다.

고양특례시의회는 2023년 7월 25일(현지시간 ), 따귁시와의 MOU 체결을 위한 간담회 자리에서 라니 카예타노 따귁 시장과 아르빈 이언 부시장에게 방치된 한-필 우호 기념물에 대한 원상복구를 요청한 바 있다. 고양시의회의 적극적인 요청이 이번에 반영되는 결과를 얻었다.

2023년 7월 필리핀에서 무슨일이?

당시 경위는 이러하다. 고양특례시의회는 2023년 7월 24일부터 5일간 필리핀 따귁 시장의 초청에 따라 MOU 체결 및 국제우호교류 강화를 위해 당시 전반기 의장인 김영식 의원을 포함해 문재호, 고부미, 김학영, 안중돈, 최규진, 고덕희 의원 등 총 7명이 필리핀을 방문했다.

 

2023년 7월 김영식 당시 의장이 필리핀에서 함께 동행한 의원들과 방치된 필리핀-한국 참전 기념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우측에는 방치된 '영혼의 물결 기념탑'이 보인다. 현재 모두 원상복구 됐다.  (사진= 고양시의회)

의회는 따귁 시의 주요시설을 견학하던 중 마닐라코리아타운 한인회와 리잘 공원 내 폐기물 야적장에 방치된 한-필 우호 기념물인 '필리핀-한국 참전 기념비’, ‘영혼의 물결 기념탑’ 등을 발견했다. 특히 ‘영혼의 물결 기념탑’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일제에 의해 필리핀 지역에 강제 동원되어 희생된 한국인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고, 동시에 한국과 필리핀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물이다.

"필리핀 따귁 시와 우호협력 진일보"

고양시의회(의장 김운남)는 "필리핀 리잘공원에 있는 한-필 우호 기념물이 원상복구되면서 고양특례시의회와 필리핀 따귁 시와의 우호협력 결과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한국과 필리핀 간 역사적 배경과 우호의 의미가 제고된 것으로, 고양특례시의회는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통해 적극적으로 공동발전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NB뉴스=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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