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축구대표팀 사령탑은 누구?…전력강화위, 오늘 비공개회의 진행

김일국 기자 2024.06.18 10:59:24

정해성 축구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지난 4월 서울 종로구 소재 대한축구협회에서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 결과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전력강화위)가 18일 새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선임하는 작업에 속도를 높인다.

정해성 축구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과 위원들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모처에서 새 감독 선발을 위한 비공개회의를 열고, 현재 12명인 후보군을 한 자릿수로 압축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과 위원들은 빠르면 이달 안으로 감독 선임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오늘 감독들에 대한 평가만 이뤄지고 추가 회의를 잡아 최종 후보군을 추리는 작업을 진행하게 될 수도 있다”며 “회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력강화위는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 감독까지 후보로 두고 우선순위 없이 공평하게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사령탑 공백 속에서도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조 1위로 목표였던 톱시드 자리를 사수하며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3차 예선에 진출했다.

앞서 축구대표팀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낙마하면서 발생한 사령탑 공백 사태가 4개월 동안 이어져온 바 있다. 영입 1순위였던 제시 마쉬 감독이 캐나다 대표팀으로 부임하는 등 협상이 불발됐다.

하지만 대표팀은 황선홍, 김도훈 임시 사령탑이 2차 예선의 마지막 4경기를 성공적으로 지휘하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에 국내 지도자들을 향한 관심도 커졌다.

축구협회는 외국 출신의 명장을 선발하는 게 최상의 선택일 수 있지만 연봉 등 넘어야 할 현실적인 문제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협회는 천안축구센터 건립을 위해 올 초 약 300억원의 대출을 받는 등 재정적인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외신 등을 통해 감독 후보가 구체적으로 알려졌던 지난 선임 작업과는 달리 이번에는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국내 지도자의 경우 소속팀이 없는 김도훈 임시 감독이 협상에 유리한 상황인 가운데 홍명보 울산 HD 감독과 김기동 FC서울 감독 등은 K리그 현역 감독들로, 리그 도중에 지휘봉을 맡기는 데 리스크가 따른다.

정 위원장은 “한국에 맞는 스타일을 가진 지도자, 또 (그 스타일을 바탕으로) 우리 팀을 최고로 이끌 감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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