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韓정치] ‘동해석유’에 천공의 그림자가 보인다?

심원섭 기자 2024.06.05 12:10:37

야, 尹 ‘동해석유’ 발표는 지지율 만회 정치쇼

발표 보름 전 천공이 유튜브 방송에서 암시?

정청래 “시추 성공률이 尹 지지율과 비슷”

 

역술인 ‘천공’이 지난달 16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석유 시추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정법시대 갈무리)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통해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와 석유 시추를 지시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지지율 만회 정치쇼로서 지지율 반등을 위한 ‘국면 전환용 이벤트’”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안태준 원내부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 브리핑을 통해 국민적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급락한 지지율을 만회하고자 하는 정치쇼 아닌가”라며 “과거 박정희 대통령도 동해 유전을 발표했지만, 1년 만에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야말로 (국민들에게) 희망 고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부대표는 “더 생각해 볼 점은 기후환경 위기 시대에 세계적으로 석유·가스전 개발을 중단하는 추세에 있는데, 이에도 어긋난다는 것”이라며 “정부 발표대로면 2060년 이후까지도 화석연료를 채굴하게 되는데, 이것은 법률로 규정한 2050년 탄소중립 규정을 포기한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리고 민주당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브리핑대로 석유가 콸콸 나오면 좋겠지만, 정부가 발표한 탐사 자원량은 140억 배럴이 들어갈 수 있는 ‘그릇의 크기’”라며 “실제 무엇이, 얼마나 담겨 있는지는 나중에 확인해봐야 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수석부대표는 “장밋빛 발표만 성급히 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면서 윤 대통령 부부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역술인 천공이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이 나라 밑에 가스고 석유고 많다’ ‘우리도 산유국이 된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이런 중대한 발표에 ‘천공의 그림자’가 보인다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천공은 윤 대통령의 ‘동해 석유’ 깜짝 발표 보름 전인 지난달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 온 ‘금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할 수 있는지’라는 제목의 영상 강연에서 “우리는 산유국이 안 될 것 같냐. 앞으로 (산유국이) 된다”면서 “이 나라 밑에는 가스고 석유고 많다. 예전에는 손댈 수 있는 기술이 없었지만, 지금은 그런 게 다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공은 “(과거에는) 거기 손댈 수 있는 만큼의 기술도 없었고 척도도 안 됐고, 지금은 그런 척도가 다 일어난다”면서 “그러니까 대한민국 밑에는 아주 보물덩어리다. 대한민국은, 이 한반도는, 인류에서 최고 보물이 여기 다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천공은 “이때까지는 성장한 것이고 기술도 기본 성장을 했지, 이 기술 가지고 앞으로 첨단으로 갈 때는 대한민국이 세계 1위가 된다. 기술도 경제도 10년 안에 세계 1등이 될 것”이라면서 “지금 국민소득이 3만5000불? 아이고 그것도 국민소득이라고...우리 국민소득은 10만 달러, 20만 달러로 바뀐다. 10년 안에. 그러면 세계 1등이 되는 것이다. 이제부터 달라진다. 빈말하는 게 아니고 세계 1등 국가가 대한민국이, 한반도가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다른 유튜브에 출연해 “심해 시추 성공 확률은 20%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과 비슷하지 않느냐”며 “이 정도의 성공 가능성을 가지고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하는 것이 맞는가, 이게 바로 레임덕 증거”라고 비꼬았다.

또한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채굴 경제성이 있다면 너무도 좋은 일이지만 강한 의문이 든다. 특검과 탄핵이 두려워 국민의 눈을 돌리기 위한 꼼수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게다가 걱정되는 것이 또 있다. 혹시라도 윤석열 정부의 특기인 주가조작의 의도라도 있다면 정말 큰일이다. 이번 정보를 미리 확보한 자들의 장난질로 수많은 개미의 피 흘림이 있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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