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시대(74)] “바르게·빠르게·다르게”…신한금융의 선한 영향력

이성호 기자 2023.06.30 10:12:51

국내금융사 최초로 ‘ESG평가모형’ 구축
전계열사 사회적가치 계량해 개선 모색
2050년 탄소중립 목표로 녹색금융 강화
벤처 생태계 구축하는 등 상생에도 힘써

 

(사진=신한금융)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미션을 내걸고 있는 신한금융그룹. 그 중심에는 공감과 상생의 ESG(환경 Environment, 사회 Social, 지배구조 Governance) 가치가 있다. 금융의 선한 영향력을 더 멀리 전파할 수 있도록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를 외치며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NB뉴스=이성호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ESG에 대한 바른 이해와 빠른 실행으로 앞서 길을 내고 있다.

지난 2015년 사회책임경영위원회(현 ESG 전략위원회)를 만들어 이사회 차원에서 ESG경영을 챙기기 시작했다. 2020년 ESG 전략 프레임워크를 정립했고, 2021년에는 모든 그룹사의 CEO가 참여하는 ESG 추진위원회를 신설하면서, 이사회에서 실무조직까지 하나로 연결된 ESG 구동체계를 완성했다.

지난해에는 ESG 정보 공시의 제도화·법제화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개발한 ‘신한 ESG Value Index’와 ‘신한 ESG 평가모형’을 운영해 ESG 정보를 창출하고 활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먼저, 2019년 연세대학교 ESG/기업윤리센터와 함께 개발한 ‘신한 ESG Value Index’는 ESG 활동의 효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한다.

지난해 7월 발표한 2021년 15개 그룹사를 대상으로 측정한 사회적가치는 총 2조132억원으로, 이는 244개의 사업을 통해 창출됐다. 측정을 시작한 2019년 7800억원, 93개 프로그램 대비 각각 158%, 163%가 증가한 수치다.

사회적가치는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 및 관리를 위해 기업의 비재무적인 ESG 활동 성과를 화폐가치로 계량화한 것을 말한다. 이렇게 파악된 현재의 사회적가치는 미래의 더 큰 가치 창출을 위한 개선의 기준점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도입한 ‘신한 ESG 평가모형’으로 기업의 ESG 활동을 여신·투자 등의 의사결정에 활용하고 있다.

평가모형에 따라 산출된 등급은 신한은행 ‘신한 ESG 우수 상생지원대출’의 대상 선정기준 등으로 사용돼 기업의 ESG 활동을 독려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그 적용 범위를 넓힘으로써 함께 하는 ESG 실천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배출량 측정 시스템’도 같은 해 구축했다. 이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금융배출량의 측정·분석은 물론 전략 수립부터 실행까지 전 부문에서 체계적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탄소회계금융협회(PCAF) 온실가스 회계기준에 따라 그룹의 금융자산을 6개 자산군으로 구분해 금융배출량을 정교하게 산출하고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것. 2022년 11월 말 기준 248조6000억원의 금융자산에 대한 배출량을 측정했으며, 측정자산의 범위를 꾸준히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5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ESG 공시 대응을 위한 ‘ESG 데이터 플랫폼’을 선보였다.

2025년부터 시행되는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의 ESG 데이터 공시 의무화에 상응하고 ESG 데이터의 최신화 및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이 플랫폼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금융 등의 네 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항목별로 ESG 규제 및 평가기관, 이해관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데이터를 담고 있다.

IFRS(국제회계기준)의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일반요구사항(S1)과 기후관련공시(S2) 상의 데이터 항목을 포함해, 신한금융의 15개 자회사 및 손자회사의 ESG 데이터를 모두 반영하는 등 향후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한 ESG 데이터 공시 도입을 대비한 시스템이다.

특히, ‘금융배출량 측정 시스템’과의 연결을 통해 IFRS 기후관련공시(S2)에서 요구하는 금융배출량 공시 및 탄소 관련 자산 영향도 파악을 위한 적시성 있는 대응 체계를 갖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ESG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는 신한금융은 같은 달 유엔환경계획(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 이하 UNEP)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지속가능금융 확산을 위한 후원 협약도 체결했다.

신한금융은 2008년부터 UNEP의 금융기관 대상 공식 산하 기관인 UNEP FI(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의 회원사로 활동해왔으며, 2020년 이사회 격인 글로벌운영위원회에 선정, 2021년에는 글로벌 금융기관 CEO들의 연합체인 리더십위원회에 국내 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선정되는 등 지속가능금융 전파를 선도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올해부터 3년간 매년 10만달러를 후원해 UNEP와 함께 ▲탄소중립 및 지속가능금융 연구자료 제공 ▲글로벌 워크샵 추진 ▲책임은행원칙(PRB) 및 탄소중립금융연합(NZBA) 회원사 확대 등 지속가능금융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

 


‘친환경 기업’에 투자하는 시스템 정착



이뿐 만이 아니다. 녹색금융 리더십도 강화하고 있다. ‘Zero Carbon Drive’ 전략에 따라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금융자산의 탄소배출량을 상쇄할 수 있는 친환경 사업과 기술에 대한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기후변화 솔루션, 청정에너지, 친환경 기술 등 기후 분야에 투자하는 ‘기후펀드’ 조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2022년 신한자산운용이 조성하고 신한금융그룹이 투자한 ‘신한그린웨이기업투자1호’에 500억 원을 운용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인 ‘K-택소노미’ 활성화에 기여했다.

나아가 기후변화에 대응·적응하는 기술인 ‘C-테크’를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에 투자하며 녹색성장을 위한 파트너십과 리더십을 다지고 있다.

중소기업 대상 ESG 컨설팅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신한금융은 ESG 컨설팅 Cell을 통해 115개 기업고객을 만났다. ESG 경영에 대한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으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중소·중견 기업들에게 ESG 제안 및 교육을 진행했고, 보다 나은 ESG 경영을 실천하기 원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ESG 진단 및 평가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외에도 공급망 ESG 평가 대응, 탄소감축 목표 수립, 탄소배출량 측정, 공급망 실사, 글로벌 이니셔티브 가입, ESG 공시 등의 컨설팅을 통해 ESG 경영전략 수립부터 이행에 이르는 전 과정을 도왔다. 앞으로도 ESG 컨설팅 기능을 확대해 기업고객과 함께 2050년 탄소중립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 2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금융 본사에서 진옥동 회장 및 그룹사 CEO, 임원들이 참석해 ‘2023 Global One Shinhan 자원봉사대축제’의 국내·외 시작을 기념하는 ‘폭염 대비 독거어르신을 위한 착한 바람’ 봉사활동 모습. (사진=신한금융)

 


소상공인·스타트업 지원하며 ‘상생’ 실천



더불어 신한금융은 지속가능한 벤처 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금융과 비금융을 모두 아우르는 방식으로 스타트업의 전 생애와 함께하며, 신한금융이 주도하는 벤처 생태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

‘신한 스퀘어브릿지’와 ‘신한 퓨처스랩’은 스타트업 육성의 양대 축이다. ‘신한 스퀘어브릿지’는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으로서 2020년부터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 설치됐다. 2022년 12월 말 기준 479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2997억원의 투자 유치를 지원했으며, 1조1160억원의 기업가치 증대와 함께 4621명의 일자리 창출·유지를 도왔다.

국내 금융권 최초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신한 퓨처스랩’을 통해서는 2015년 1기부터 2022년 8기까지 총 333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736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이 밖에도 신한금융은 소상공인, 청년, 서민 등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취약계층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신한 동행(同行/同幸)프로젝트’도 가동하고 있다.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재기 지원 ▲서민 주거 및 생활 안정 지원 ▲창업·일자리, 청년 도약 지원 ▲사회적 책임 수행 등 4대 핵심영역에서 향후 5년간 총 33조3000억원의 직·간접 금융지원을 꾀하고 있다.

아울러 ‘Global One Shinhan 자원봉사대축제’는 2008년부터 16년째 진행해온 신한금융의 대표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공존(복지) ▲공감(문화) ▲공생(환경)을 중점 분야로 한 국내·외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달부터 내달까지 두 달간 전국 5개 지역에서 ‘Do The Green 플로깅’ 활동을 하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촉각책 만들기’,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학습지원 DIY 가구 만들기’, 환경보호를 위한 ‘벽화 그리기’ 등 7개 프로그램에 3000여명의 신한금융 임직원과 가족이 참여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연말까지 신한금융의 해외법인이 있는 중국, 캄보디아, 미얀마, 멕시코, 인도 등 10개국에서 현지 NGO 및 정부와 함께 지역사회 소외계층 아동, 노인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CSR 활동을 진행한다.

한편,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최근 한국능률협회 주관 ‘2023년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했다.

진 회장은 진정성 있는 ESG 실천을 강조하며 2020년 시중은행 최초 ‘적도원칙’ 가입, 2021년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동행 프로젝트’ 실시, 2022년 우리동네 착한 배달앱 ‘땡겨요’ 출시 등을 통해 고객과 사회의 가치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 측은 진정성 있고 투명한 ESG 실천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슬로건인 ‘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를 목표로 금융의 선한 영향력을 통해 옳은 일로 가득한 멋진 세상을 만들고자 친환경(Green)·상생(Brave)·신뢰(Fair)를 전략 방향으로 삼아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CNB뉴스=이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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