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종로 지역위원장 사퇴…“역할 못 하면 내려놔야”

“미국에서 첫날, 길 찾기로 보내”…1년간 미국 체류하며 국제정치 공부

심원섭 기자 2022.06.10 09:57:08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오른쪽)가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 전 취재진과 지지자들 앞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7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최근 민주당이 지난 3‧9 대통령선거와 6‧1지방선거에서 연이어 참패한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의도로 종로구 지역위원장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관심을 끌었다.

이 전 대표는 2020년 1월 국무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후임 국무총리로 임명된 정세균 전 총리가 사퇴해 공석이 된 종로 지역위원장을 맡아왔으며, 그해 4월 제21대 총선에서 종로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지난해 대선 경선 도중 의원직을 사퇴했지만 지역위원장직은 유지해왔었다.

이와 관련 이 전 대표의 한 핵심 측근 의원은 지난 9일 <CNB뉴스> 기자와 만나 “이 전 대표는 지난 7일 출국을 앞두고 측근들에게 ‘이제 미국으로 나가니 지역위원장 역할을 할 수 없으면 내려놓는 게 맞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 전 대표의 종로 지역위원장 사퇴는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평당원으로 돌아가는 것이지만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잇따른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도도 포함됐다”면서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자연스럽게 도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이 다 개편될 수 있겠지만 그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먼저 권한을 내려놓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9일 SNS에 자신이 향후 1년여 공부할 조지워싱턴대학까지 가는 지하철에 탑승 및 주변 지리를 익히는 것으로 미국 생활 첫날을 보냈다고 전하면서 조지워싱턴대학 앞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이낙연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9일(미국 현지시간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워싱턴DC 길찾기로 반나절을 보냈다”며 “제가 이용할 패러거트 웨스트 지하철역에서 제가 다닐 조지워싱턴 대학 엘리어트 국제관계 학교(한국학 연구소 소재)로 가려면 지하철 12개 역을 달려야 한다. 지하철을 타고, 또 걸어서 지리를 익혔다”고 전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조지워싱턴 대학은 워싱턴DC 중심 가까이에 있고 백악관, 국회의사당, 국무부, 상무부, 프레스빌딩, 세계은행 등등이 몇 블록 안에 있다”고 설명하면서 “세계의 중심에서 많은 것을 배운 뒤 돌아오겠다”고 미국 도착 일성으로 조지워싱턴대학 앞에서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유학 생활에 적응해가는 일상을 공개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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