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윤석열, ‘3중고’ 돌파할 카드는?

커지는 ‘고발 사주’ 의혹에다 ‘지지율 정체’까지

심원섭 기자 2021.09.06 10:17:34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3일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한국교회 대표연합기관 및 평신도단체와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수지지층의 대선후보 대세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발 사주’ 의혹이 불거진 데 이어 당내 주자들로부터는 역선택 방지 관련 집중 타격을 받으며 불공정 이미지도 부각된 가운데 여론조사 지지율도 정체현상을 보이는 등 3중고에 빠진 모습이다.

 

본선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를 타개할 카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윤 전 총장의 검찰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윤 후보가 기자들과 만나 “있으면 (증거를) 대라”고 말한 것에 대해 “통상 ‘증거를 대보라’고 주장하는 것은 범죄 혐의자의 언사”라며 “협박과 큰소리 대신 제기된 의혹과 증거에 있는 그대로 밝히면 될 일”이라고 공격했다.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주자인 장성민 전 의원도 “결국 윤석열의 리스크가 정권 교체의 리스크로 연결되면서 그토록 국민이 갈망해 온 정권 교체라는 희망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압박했다.

6일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이 의혹과 관련한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며, 사주 의혹을 보도한 인터넷매체 뉴스버스도 고발장 내용 공개 등 후속 보도를 예고하는 등 고발고발 사주 의혹은 쉽사리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윤석열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뉴스버스는 윤 후보가 검찰에 여권 인사 고발을 사주했다는 증거,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에 가족 정보 수집을 지시했다는 증거를 지금 즉시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룰에 역선택 방지안을 넣을 것인지를 두고 윤 전 총장이 ‘불공정’ 후보로 집중 공격 받는 것도 악재로 등장하고 있다.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연일 당 선관위원장에게 “위기에 몰린 ‘윤석열 일병 구하기’에 올인 하고 있다”고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그동안 ‘대세론’에 힘입어 고공 상승하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최근 한두 달 사이에 정체되면서 본선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나오는 것도 넘어야 할 난관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정치 전문가는 6일 CNB뉴스와 만나 “윤 전 총장이 최근 대두되고 있는 3중고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는 어젠다를 적극 제시해야 한다”면서 “특히 중도층이 가장 목말라하는 부분에 대한 정책을 집중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측 한 관계자도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청년층과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을 통해 지지율 정체 현상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초반에 시행착오를 겪은 뒤 이젠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의 한 인사는 통화에서 “무엇보다 이슈를 주도해 나가야 주목도와 지지율이 함께 올라갈 것인 만큼 어떤 정무적·정책적 카드를 내세우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뾰족한 반전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는 당내 여론도 만만찮다”고 주장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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