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일본 언론인 “위안부 폭탄발언이 아베 정권에 플러스인 5가지 이유”

김한준 기자 2020.05.28 11:28:21

사진=야후재팬

혐한 성향의 일본 언론인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의 5월 25일 기자회견과 관련해 “대체로 일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7일 일본의 한반도 전문지 ‘코리아리포트’의 변진일 편집장은 “위안부 ‘폭탄 발언’이 아베 정권에 플러스! 그 5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이 “일본에 미치는 파장은 헤아릴 수 없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가 지적한 아베 정권에 플러스인 첫 번째 이유는 “지원 단체의 모태였던 ‘정대협’의 정당성을 부인한 것”이다. 이씨가 “정대협은 정신대의 문제만을 다뤄야 하는데, 어떤 권리로 위안부 피해자를 이용하게 됐느냐”며 조직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해 위안부 지원단체의 존재 의의가 약화된 것은 “이 조직이 ‘눈에 가시’였던 아베 정권으로서는 바로 환영할 말”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는 “정대협의 ‘위안부 증언집’을 문제 삼은 것”을 플러스 이유로 지적했다. 정대협이 1993년 간행한 위안부 증언집 ‘증언·강제 연행된 조선인 위안부들’에 대해 이씨가 “피해자에 대한 증언 청취를 정식으로 한 적이 없는데 정의연이 피해자의 증언집을 6500원에서 판매하고 있다”며 “영리 목적으로 위안부를 이용했다”고 비판한 것. 변씨는 “이 증언집은 한국에서도 ‘위안부’ 존재의 근거가 되고 있는 만큼 만큼 ‘피해자에 대한 증언 청취를 정식으로 한 적이 없다’는 이씨의 발언은 증언집의 신빙성에 의문 부호를 줬다”고 분석했다.

세 번째로는 “‘수요집회’를 멈추도록 호소한 것”이다. 이씨는 “수요집회는 위안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난 30년간 시위를 하지 말라고 할 수 없었다”며 수요집회에 의문을 제기했는데, 피해자 이씨가 “수요집회에는 다시 참석하지 않는다. 위안부가 불참하는 집회는 무의미하다”라고 공언하면서 “향후 수요집회가 줄거나 중단되면,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동상’도 그 존재 의의가 소멸하고 자동적으로 철거되게 될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네 번째로는 “‘성노예’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도록 요구한 것”을 아베 정권에 플러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기자회견에서 “그 더러운 성 노예라는 말을 왜 쓰는가” “미국에게 들려주고 싶어서 말도 안 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면서 “정의연의 자료에는 ‘성노예’가 피해자를 매도하기 위한 용어가 아니라 피해의 실상을 정확히 표현하기 때문에 학술적으로 구성된 개념이라고 설명되고 있지만, 당사자가 그 호칭을 거부하면서 그간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여러번에 걸쳐서 ‘성노예’라는 표현을 쓰지 말도록 촉구한 것이 설득력을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는 “국회의원이 된 윤미향 전 이사장의 목소리가 낮아지는 것”을 들었다. “이씨는 윤 전 이사장에 대해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남이 취한다”는 속담을 인용하고, 윤 전 이사장에 대해 “사리사욕 때문에 국회의원이 되었다. 용서할 수 없다”라고 비난했으며, 윤씨는 현재 정의연의 회계부실의혹과 관련해 횡령과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되고 있다”면서 “‘반일 투사’인 윤 전 이사장의 ‘실각’은 일본으로서는 무엇보다 안성맞춤”이라고 분석했다.

필자인 변진일 코리아리포트 편집장은 1947년 4월 12일 일본 도쿄에서 출생한 한국계 일본인으로, ‘한국인인 내가 한국을 싫어하는 이유’, ‘대통령을 죽이는 나라 한국’, ‘붉은 나라 한국’ 등 혐한·반한 성향의 저서를 집필했으며, 일본의 여러 TV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비슷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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