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아무도 못 흔드는 강한 경제 만들겠다는 각오”

KIST에서 국무회의 주재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는 한국경제 100년 기틀”

심원섭 기자 2019.09.10 13:32:17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이례적으로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는 경제 강국을 위한 전략 과제이며, 한일관계 차원을 뛰어넘어 한국 경제 100년의 기틀을 세우는 일”이라며 “이 분야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제조업을 혁신하고 제조 강국으로 재도약하는 길이며, 제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이례적으로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는 경제 강국을 위한 전략 과제이며, 한일관계 차원을 뛰어넘어 한국 경제 100년의 기틀을 세우는 일”이라며 “이 분야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제조업을 혁신하고 제조 강국으로 재도약하는 길이며, 제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경제를 만들겠다는 비상한 각오와 의지를 담아 열었다”며 “경제 강국 건설의 원동력이 되는 과학기술 현장에서 국무회의를 여는 그 의미를 각별하게 여겨 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KIST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산실로, 과학기술 불모지나 다름없던 시절 과학입국·기술자립을 기치로 설립돼 기술 국산화·자립화에 매진해왔으며, 철강·조선·반도체·자동차 등 한강의 기적을 이끈 우리 산업의 청사진이 이곳에 마련됐다”면서 “지금은 선진국 기술을 따라가는 것을 넘어 세계를 이끌어가는 원천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미래형 로봇 분야의 로봇미디어연구소나 차세대 반도체 연구센터가 그 현장”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차세대반도체연구소에서 MBE 실험실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 생산 기업은 전체 제조업 생산과 고용의 절반을 차지하고 대부분 중소·중견기업”이라며 “이 산업을 키우는 것은 곧 중소·중견기업을 키우는 것이고 대·중소기업 협력 산업생태계를 만드는 것이자 장기간 누적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만드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는 세계 경제와 교역환경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응 전략”이라며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불확실성 확대, 나아가 국제분업구조의 변화까지도 대비하며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중구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에서 상담 중인 기업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지난 두 달 여간 이 분야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명실상부한 국가전략 과제로써 추진동력을 확보했다”며 “정부는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기술력 강화와 공급 안정성을 확보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가 아닌 외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은 3·1절을 앞둔 지난 2월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개최한 이후 두 번째로서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이후 지난달부터 계속돼 온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탈(脫)일본’을 격려하기 위한 현장 행보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이 과학기술의 산실인 KIST에서 국무회의를 개최한 것은 기술력을 토대로 한 극일(克日) 메시지를 더욱 선명하게 발신하기 위한 것으로 이날 “특히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근본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핵심기술의 자립화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국무회의에 앞서 KIST 차세대반도체연구소를 방문해 둘러본 뒤 연구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차세대반도체연구소에서 시찰을 마친 뒤 서명한 방명록.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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