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과학적인 척 거짓말하는 정치인에 속지 말자는 ‘과학 같은 소리 하네’

최영태 기자 2018.07.26 14:50:51

 

많은 사람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정치인들이 과학자가 아니라는 면죄부를 내세워 퍼트리는 반과학적 수사들의 허실을 파헤친다. 미국 정치인들이 과학적 쟁점과 관련해 실수를 저지르거나 조작한 수많은 사례와 수법을 자세히 소개한다.

 

2016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텍사스주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는 한 인터뷰에서 지구온난화를 부정하면서 "위성 데이터를 보면 지난 17년 동안 뚜렷한 온난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기준 시점을 1998년으로 잡았는데 이유는 그해 엘니뇨 현상으로 기온이 비정상적으로 올라 그해와 비교하면 지구 기온에 큰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기에게 유리한 정보만 골라서 취하고 더 큰 증거는 무시해버리는 것을 '체리피킹(cherry picking)'이라 하는데, 과학적 사실을 왜곡하기 위해 정치인들이 쓰는 단골 수법 중 하나다.

 

미국 과학 전문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넘쳐나는 틀린 정보, 기만, 퇴행적 언행에 무릎 꿇지 않으려면 경계의 날을 세우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데이브 레비턴 지음, 이영아 옮김 / 더퀘스트 펴냄 / 300쪽 /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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