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지역구의원 인터뷰②]김병욱 의원 '보수텃밭에 새로운 변화 줄 터'

"보수-진보 한 그릇에 담을 준비 됐다...정치인은 머리 낮추고 국민 목소리 경청해야"

오준영 기자 2018.02.21 12:06:06

▲더불어민주당 소속 성남시 분당을지역 김병욱 국회의원

성남시 분당구을 지역은 전통 보수지역이다. 그동안 국회의원부터 도의원까지 보수정당이 차지했을 정도다. 그러나 지난 20대 총선에서 진보성향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당선되면서 기류의 변화가 보였다.


분당을 지역은 도의원 2명과 시의원 7명이 있는데 이중 시의원 하 선거구인 3인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2명을 당선시키는 변화를 보여준 것이다. 반면 도의원 2석은 항상 보수정당이 싹쓸이 해 갔지만 지난 총선과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김병욱 국회의원과 이나영 도의원이 나란히 당선됐다.


이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도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문제인 정부가 들어서고 1년 만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맞이해 지역구 당협위원장인 김병욱 국회의원을 만나 보았다.


▲지방선거가 4개월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정권교체이후 처음 맞는 지방선거 의미를 설명해 주세요.


이번 지방선거는 새 정부가 출범한지 1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아직 새 정부에 대한 평가를 이번 선거로 내리는 것은 섣부르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새 정부의 핵심 정책 과제인 적폐청산과 일자리 창출 및 경제안정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이 간접적이나마 반영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내 정계 개편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정치권 줄 세우기가 아니라 국민과 촛불의 힘으로 세운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기대에 얼마나 부합했느냐에 있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국민 여러분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보수지역인 분당을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선거 전략은.


성남시 분당을이 전통적인 보수지역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지난 총선을 비롯하여 최근 분위기는 구태와 적폐를 넘어서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젊은 유권자 층이 늘어나고 있고 중도 개혁 성향의 장년 유권자들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상당히 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제가 지난번 총선에서 3자 구도에서도 40%(39.85%) 가까운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것도 이러한 변화에 대한 반영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반영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일자리 창출에 기대를 가진 주민들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열심히 동네 곳곳을 다니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을 섬기는 자세로 머리를 낮추고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당을에서 만큼은 더불어민주당이 거만한 여당의 모습이 아니라 겸손한 일꾼의 자세로서 주민 여러분을 만날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립니다.


▲지방선거에서 좋은 후보란.


가장 중요한 것은 앞에서 언급한대로 시민을 섬기는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이고요. 여당으로서 지역의 현안과 민원을 적극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주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자세를 갖췄으면 합니다. 특히 자유한국당 소속 기초와 지방 의원들이 지난 정권에 해결하지 못한 현안들을 이번에는 꼭 해내겠다는 자세로 임한다면 좋은 후보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성남시장 출마 하마평에 자주 오르고 있습니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당연히 원론적으로는 성남 지역 주민들의 부름이 있으면 이에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제1당 지위를 유지해야 하는 문제 때문에 의원직을 사퇴를 하고 출마하는 것에는 조심스럽습니다. 저는 당의 최종 방침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전통 보수지역에서 여러 번 도전 끝에 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더불어민주당이 개혁 성향의 정당이지만, 이제는 중도 보수층의 요구도 담아내는 커다란 그릇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0여 년 동안 분당 곳곳을 다니면서 지역에서 필요한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경청하면서 나름 대안을 찾아왔습니다.


보수 진보를 넘어 지역에서 필요한 일꾼이 되겠다는 마음을 가진 것이 크게 어필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념을 넘어 실용의 자세로 의정 활동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성남 분당을 지역의 당면과제는 무엇인가요.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실 것인지요.


성남시에서 추진 중인 백현마이스단지 유치 사업과 분당을 지역 내 유휴 부지에 기업 유치를 통해 공기업 지방 이전으로 침제 된 지역상권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분당을은 25년 전 형성된 1기 신도시로써 도시재생사업인 사업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과 노후 된 기반 시설 및 부족한 주민 편의시설, 문화체육 공간 확보를 위해 특히 노력하겠습니다.


▲김병욱 국회의원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저의 최대 강점은 국민들에게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국회 일정에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개근을 하면서도 주말과 평일 가리지 않고 지역 주민을 만나고 있으며 항상 열린 자세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법을 대표발의하고 국회의원 세비의 50%를 기부하는 것도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한 것이며, 이러한 태도가 제가 생각하는 국회의원의 올바른 자세이며, 저의 강점입니다.


또한 상임위 정책 전문가로서도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뒤에 설명을 드리겠지만 2년 연속 경실련 선정 국정감사 우수의원이라는 성과는 저와 보좌진이 함께 만들어낸 소중한 성과입니다.


▲지난 2년의 의정활동과 남은 2년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지난 2년간 국회 교문위 위원으로서 의정활동과 성남지역 발전을 위한 활동 두 가지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먼저 국회교문위 위원으로서 지난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관련하여 정유라 부실 리포트를 최초로 공개하여 적폐청산의 시발점 역할을 하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안전을 위해 지진을 예방하기 위한 내진설계 정보를 공개하고 학교 미세먼지 해결방안에 관한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1년 8개월 동안 총 61건의 법안을 발의했고 이 중 11건의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여 초선의원으로서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상, 국회의장상, 헌정대상 등 2017년 한 해 동안 10여개의 상훈을 받았고 경실련 선정 우수 국정감사 의원은 2년 연속 수상하였고 지난해 정기국회 4개월간 2300여건이 언론에 보도되어 정책 전문가로서 확실하게 인정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후반기 의정활동은 상임위 결정 여부에 따라 변수가 있지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학교 내 미세먼지 문제 해결과 실내체육관 도입, 문화시설 확대 등에 특별하게 신경을 쓸 예정이며 국회에서는 교육 분야 전문가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CNB=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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