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정의화-윤여준 조찬회동…제3지대-개헌 의견 나눠

김 “나라 걱정위해 모여…대선에 확실한 사람 없이 가상적 인물만 자꾸 뜬다”

심원섭 기자 2016.09.23 10:45:06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가운데)를 비롯한 정의와 전 국회의장(오른쪽), 그리고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김택환 전 경기대 교수 주선으로 조찬 회동을 갖고 제3지대론과 개헌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눠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를 비롯한 정의와 전 국회의장, 그리고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김택환 전 경기대 교수 주선으로 조찬 회동을 갖고 제3지대론과 개헌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눠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회동 전 기자들과 만나 나라 걱정하기 위해서 모였다고 생각하면 된다라며 지금 개헌문제도 있고 내년 대선과 관련해서도 예전과 달리 지금부터 확실하게 떠오르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가상적인 인물들만 자꾸 떠오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대표는 과거에는 밖에서 모인다고 하면 기껏해야 야당 단일화를 생각했는데, 한국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잘 타개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지 특정인이나 특정 정당에 포커스를 맞춰서 만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김 전 대표는 야권단일화를 넘어 여야를 넘나드는 새로운 것이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여야를 넘나든다는 것도 어패가 있고 내가 무슨 왔다 갔다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모두가 다 한국사회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하는 것에 대해 다 공감하는 것 아닌가.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겠나 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사드반대 당론을 채택하겠다던 더민주 추미애 대표가 신중론으로 돌아선 데 대해서는 "내가 대표로 있을 때도 얘기했지만 당론으로 확정하면 그다음에 어떻게 할 것이냐. 민주당이 내년에 대통령선거에서 당론이면 선거공약으로도 내세워야할 것 아니냐. 결과를 어떻게 감내하려고 그러냐"라고 반문한 뒤, “지금까지 취한 스탠스가 내가 보기에는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그것이 유지되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핵무장론, 선제타격론 등에 대해서는 자꾸 북한이 핵을 개발해나가고 종국에 가서 위협이 될 거라 생각하니까 거기에 상응한 대처를 해야 되겠다고 얘기하는 건 통상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가 주도하고 있는 경제민주화포럼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싱크탱크 역할을 하면서 여야 대권 주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되며, 정 전 의장은 '새 한국의 비전'을 둥지 삼아 개헌 필요성과 제3지대론에 불을 지피고 있고 윤 전 장관은 최근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의 온라인평생교육 '지무크(G-MOOC)' 추진단장을 맡아 대선 잠룡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손을 잡았다. 아울러 김 전 대표는 윤 전 장관에게 발족을 앞두고 있는 경제민주화포럼 합류를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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