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지지율이 20%대로 폭락한 것은 물론 새누리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게 밀려 2위로 추락하는가 하면, 사드 배치 반대 여론이 찬성 여론을 앞지르는 등 박근혜 정권에 대한 TK 민심이반이 위험수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달 29~31일 사흘간 전국 성인 휴대전화가입자 1천224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전달보다는 1.4%p 상승했으나 28.0%로 조사됐으며, 긍정평가는 ▲60대(잘함 50.7% vs 잘못함 35.1%) ▲70대(54.3% vs 31.4%) ▲강원/제주(38.9% vs 37.0%)에서만 부정평가를 웃돌았을 뿐, 나머지 계층과 지역에서는 부정평가가 압도적이었다.
특히 TK지역의 경우 박 대통령 지지율이 전달 42.5%에서 이번 달에는 27.7%로 14.8%p 폭락하면서 여론조사사상 처음으로 20%대로 곤두박질쳤으며, 부정평가는 57.7%로 8.1%p 급증하면서 긍정평가의 두배를 웃돌았다.
트히 TK지역의 박 대통령 지지율이 경기/인천(34.3%), 충청(36.1%), 부산/울산/경남(28.7%)보다도 낮은 것이어서,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이은 사드 성주 배치에 TK지역이 얼마나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가를 극명히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당지지율 역시 사상 최초로 TK지역에서 새누리당이 32.1%로 나타나 34.8%를 얻은 더불어민주당에게 1위 자리를 내 준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전국평균 정당지지도는 더민주가 2.9%p 오른 30.6%로 29.7%의 새누리당을 오차범위 내인 0.9%p 근소하게 앞서며 1개월 만에 다시 선두로 올라선 데 이어 국민의당 15.7%, 정의당 5.0%, 다른 정당 1.5% 순이었다. 무당층은 17.5%.
특히 더민주는 처음으로 ▲대구경북(새누리 32.1% vs 더민주 34.8%)과 ▲부산울산경남(새누리 30.2% vs 더민주 35.9%)에서도 새누리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호남(더민주 34.9% vs 국민의당 29.4%)에서도 국민의당을 제치고 계속 선두를 달렸다.
▲▲ 차기 대통령 적합도(%). (자료=리서치뷰)
한편 내년 12월 치러질 19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더민주, 국민의당 3자대결 시 어느 정당후보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더민주(40.6%) ▲새누리당(33.2%) ▲국민의당(14.0%)순으로 조사돼 지난 6월말 대비 ▲더민주(37.0% → 40.6%)는 3.6%p, ▲새누리(31.3% → 33.2%)는 1.9%p 동반 상승한 반면, ▲국민의당(17.1% → 14.0%)은 3.1%p 하락했으며, 특히 호남은 ▲더민주(52.9%) ▲국민의당(25.4%)로 더민주 지지율이 배 이상 높았다.
또한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한 데 대해선 45.1%가 '찬성', 41.8%는 '반대'로 나타났으며 무응답은 13.1%였으며 반대는 ▲여성(44.7%) ▲19/20대(45.8%) ▲30대(61.9%) ▲40대(59.2%) ▲서울(50.6%) ▲호남(42.3%) ▲더민주(65.9%) ▲국민의당(45.3%) ▲정의당(85.0%) 등에서 찬성보다 더 높았으며, 특히 ▲대구경북(찬성 44.5% vs 반대 45.7%)에서도 반대가 오차범위 내에서나마 더 높았다.
이번 조사는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8%p, 응답률은 6.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