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5.12.05 14:20:47
부산시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가 163개국 약 2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와 협력해 개·폐회식과 본회의, 이사회 등 주요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며 글로벌 마이스(MICE) 허브도시로서의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총회 마지막 날에는 핵심 의제였던 ▲세계도핑방지규약 ▲국제표준 개정안이 최종 승인됐고, ‘부산선언(Busan Declaration)’이 공식 채택됐다. 이번 규약 개정에는 5천 건이 넘는 이해관계자 의견과 600여 명 선수들의 목소리가 반영됐으며, 선수 인권 보호 강화와 미성년 선수·보호대상 선수 보호 확대가 주요 변화로 포함됐다. 개정 규약은 2027년부터 6년간 전 세계 스포츠 현장에 적용된다.
본회의 마지막 세션에서 채택된 ‘부산선언’은 선수·스포츠 단체·정부 등 국제 스포츠계 관계자들에게 도핑 근절을 위한 교육·조사·제재 강화, 국제협력 확대, 신뢰 구축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선언문은 총회 개최와 글로벌 도핑방지 협력의 장을 마련한 도시로서 부산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부산이 글로벌 클린스포츠 허브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회 기간, 부산시는 위톨드 반카 WADA 회장과 접견하며 ‘클린스포츠 선언문’을 전달하고 공정한 스포츠 문화 확산 의지를 공식화했다. 선언문에는 부산이 도핑방지 활동과 깨끗한 스포츠 가치 확산에 지속 협력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반카 회장은 부산의 성공적 총회 운영을 치하하며 클린스포츠 확산 의지에 전폭적 지지를 표했다. 시는 후속 조치로 한국도핑방지위원회와 협력해 내년 ‘아시아 청소년 클린스포츠 캠프’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총회 기간 IOC 커스티 코번트리 위원장을 비롯해 각국 스포츠 장·차관과 연이어 만나 국제협력을 확대하며 부산의 스포츠 외교 기반을 강화했다. 이를 토대로 국제 스포츠 대회 유치, 스포츠 산업 활성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개발 등으로 성과를 넓혀갈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총회를 통해 부산이 글로벌 스포츠 허브이자 세계적 마이스 도시로서의 역량을 다시 확인했다”며 “부산에서 발표된 ‘부산선언’을 계기로 공정한 스포츠 가치를 확산시키고,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스포츠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