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소설가의 차기작은 겨울 3부작 연작일 전망이다.
22일 문학계에 의하면 출판사 문학동네 측은 최근 한국인, 동양인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차기작이 겨울 3부작을 완성해 연작으로 묶은 책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강 작가의 겨울 3부작은 2015년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인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 2018년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인 ‘작별’, 지금 집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공개 원고를 의미한다.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은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을 구입하면 읽을 수 있지만, ‘작별’은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이 절판된 상태라서 중고 서적을 찾거나 세 편을 연작 형태로 묶은 새 책을 기다려야 한다.
한강 소설가는 노벨문학상 시상식이 열린 스웨덴에서 돌아와, 새로운 작품을 집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간 시기는 올해 상반기라는 이야기가 힘을 얻고 있다.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은 잡지사 직원인 여성 K가 유령이 되어 찾아온 남자 선배와 함께 죽은 여자 선배를 회상하는 내용이다. ‘작별’은 어느 날 눈사람이 되어버린 여성의 이야기이다.
차기작인 겨울 3부작은 겨울과 눈이라는 소재를 사용해 인간 생명의 유한성과 그로 인한 슬픔, 아름다움 등 인생의 의미를 탐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겨울 3부작은 5·18 광주 시민혁명, 제주 4·3 사건 등 비극적인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다룬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와 달리 밝은 분위기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수의 사랑’ ‘노랑 무늬 영원’ ‘검은 사슴’ ‘내 여자의 열매’ 등 초기작과 비슷한 스타일일 것으로 예상된다.
(CNB뉴스=손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