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학교의 자랑스러운 동문이자 교수로 재직한 마산 씨름의 전설 학산 김성률 장사를 기리는 ‘학산김성률기념사업회’가 지난 22일 공식 출범했다.
‘씨름계의 거목’ 김성률 장사를 기념하고자 마산합포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학산김성률기념사업회 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에는 200여 명의 회원과 내빈들이 참석했다.
초대 회장으로는 김장희 회장이 추대됐으며, 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살아생전 학산이 꿈꾸고 몸소 실천했었던 씨름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한 큰 노력을 가슴에 하나씩 담고, 실현돼 나갈 수 있게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회장을 비롯한 임원 7명도 각각 선임됐다.
1948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난 김성률 장사는 1960년대 혜성처럼 모래판에 등장해 전국선수권대회 9회 우승, KBS배 4연패(1972~1975), 대통령기 8연패(1970~1977) 등 한국 씨름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며 마산을 ‘씨름의 메카’ 반열에 올린 대한민국 씨름의 전설이다.
마산중, 마산용마고를 거쳐 1972년 경남대를 졸업했다. 1983년부터는 경남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교수로도 재직하면서 이승삼, 이만기, 모재욱 등 수많은 씨름 스타를 배출했다. 2004년 향년 56세로 별세했다. 그리고 2004년 그의 호를 딴 ‘학산배 씨름 대회’가 신설돼 현재까지 매년 개최되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 창원시립마산박물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모래판 위의 거인, 천하장사’ 특별전에서 지역사회에 학산 김성률에 대한 재조명과 기념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같은 해 8월 ‘학산김성률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만들어졌다.
이후 서거 20주년이 된 올해 8월부터 학산의 모교인 성호초, 마산중, 용마고, 경남대의 동창회와 마산JC 특우회, 지역 씨름계 등 각별한 인연을 지닌 159명의 발기인이 힘을 모아 ‘학산김성률기념사업회’를 설립했다.
앞으로 사업회는 4대 목표인 학산 정신계승사업, 연구·학술사업, 장학·선수지원 사업, K스포츠씨름의 대중화·세계화 지원 등을 위한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학산의 철학과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