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제2차 우울증 외래 적정성평가에서 2회 연속 1등급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국민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치료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우수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하고 우울증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자 2022년 1차에 이어 2차 우울증 외래 적정성 평가를 시행했다.
부산 지역 총 74곳의 평가 대상 의료기관 중에 상급종합병원에서는 동아대병원 1곳이, 종합병원에서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성모병원, 삼육병원 등 단 세 곳만 1등급을 받았다. 특히 전국 의료기관의 종합점수 평균은 47점인 가운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84점으로 평균을 두 배 가까이 넘기며 우수한 점수로 1등급을 받았다.
평가 대상은 작년 1월에서 6월까지 6개월간 만 18세 이상 우울증 외래 신규환자를 진료한 전국 의료기관 4,114곳이었으며, 주요 평가 기준은 ▲우울증 치료 효과나 부작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환자를 주기적으로 재방문하도록 했는지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우울 증상을 객관화된 평가도구로 평가했는지 ▲우울증 재발이 없도록 항우울제를 충분한 기간 동안 꾸준히 복용하도록 처방했는지 등을 종합해 평가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심인희 주임과장은 "우울증 치료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변화해 우울증으로 외래 진료를 받는 환자가 5년 전에 비해 36.8% 증가하는 등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관리도 중요하다. 특히 암 환자의 경우 우울증인지 모르고 더 힘든 투병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적절한 치료를 하면 암의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