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학교는 음악교육과 이경미 명예교수가 오는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이경미&무라지 가오리의 한일우정음악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음악회를 두고 이경미 교수는 “처음부터 기타와 피아노의 앙상블을 위해 쓰인 곡은 없다. 새롭게 편곡하고, 상대방의 소리를 잘 들으며, 내 소리를 맞추는 것이다. 언제나 상대방의 소리를 먼저 듣는다. 그래야 부드럽고 절묘한 음색이 만들어진다. 한·일 관계도 그런 배려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음악으로 하나 되는 한국과 일본, ‘한일우정음악회’의 역사는 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와의 협연에서 오구라 가즈오 전 주한 일본 대사를 만난 이경미 교수는 ‘한일 양국 문화 교류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해달라’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일본에서 자라고, 데뷔한 만큼 한일 관계에 관심이 많았던 이 교수는 2015년 서울에서 열린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기념 공연’에서 30년 지기 친구인 기타리스트 무라지 가오리와 함께 무대에 섰다.
2025년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둔 올해 역시 이 교수는 무라지 가오리와 함께 무대에 서며 악기, 국가, 나이를 초월한 30년 우정의 호흡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바이올리니스트 우루시하라 케이코와 첼리스트 아라 요코도 참여해 가을밤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공연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인 히사이시 조의 ‘생명의 이름’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인 ‘인생의 회전목마’ ▲‘디어 헌터’ OST인 ‘카바티나’ ▲레오 브라우어의 ‘11월의 어느 날’ 등 대중에게 친숙한 곡들이 연주된다. 2부는 멘델스존의 ‘피아노 3중주 1번 라단조 Op. 49’가 연주된다.
이희건한일교류재단, 롯데지주, JAL일본항공이 협찬하고 주대한민국일본국대사관, 서울재팬클럽, 경남대학교, 서울가든호텔이 후원하는 이번 음악회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