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 박물관은 개관 40주년을 맞이해 ‘GNUM 1984-2024 40년, 발견의 순간’ 특별전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박물관은 1984년 진주 가좌캠퍼스 교양학관에서 출발한 이래 경남 지역의 수많은 유적을 발견·발굴·조사했다. 그 성과를 바탕으로 2018년 박물관을 신축해 명실상부한 국가거점국립대학 박물관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박물관은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곤충표본실, M갤러리, 대강당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문화유산 수집과 연구, 전시와 교육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1년 대학통합 이후 칠암캠퍼스 박물관 ‘진농관’을 통합 운영하면서 지역의 근대 역사 문화 분야까지 활동폭을 넓혀가면서 지역사회의 중추적인 문화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박물관 역사를 반영하여 크게 2부로 기획했다.
1부에서는 그동안 박물관이 추진해 온 유적의 발견과 조사 성과를 다룬다. 서부경남 지역에서 최초로 발견한 구석기, 대학생의 제보로 발견한 신석기시대 패총, 국내 최대 규모의 하동 구암대 암혈 유적, 진주 무듬산에서 발견된 가야무덤 뚜껑돌의 암혈 탁본,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합천 옥전고분군의 보물까지 중요 유물을 선별하여 공개한다.
2부에서는 지역민들의 기증 유물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경도주단이 기증한 진주실크로 만든 우리나라 전통복식자료, 추사체의 대가인 은초 선생과 도연 선생의 유족과 제자들이 기증한 서예 자료, 함평모씨 등건문중에서 기증한 조선 초기 인물인 모순 선생의 묘소에서 출토된 500년 전 분청모자유개합 등이 전시된다.
특히 지난 한글날에 즈음하여 하동 옥종의 고(故) 정찬화 선생의 후손들이 기증한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 <조선어사전(朝鮮語辭典)>(문세영 저, 1938)은 기증 후 처음으로 대중에게 선보인다.
더불어 칠암캠퍼스 진농관 통합으로 확보한 진주 관련 근현대 사진을 컬러로 복원하여 영상 등으로 상영한다.
전시회 개막식은 오는 18일 오후 2시 박물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개막식에는 총장, 대학 주요 보직자, 박물관 운영위원, 학생, 경상국립대 출신 연구자, 그동안 박물관을 만들어 온 전임자들과 기증자뿐만 아니라, <조선어사전>을 편찬한 문세영 선생의 후손이 직접 방문해 전시회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개막식은 개회사, 박물관장 인사말, 총장 기념사, 내빈 축사, 개막 오색 끈 자르기, 전시 관람, 다과회 등으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정재훈 박물관장은 “지난 40년의 박물관 역사와 성과 속에서 가장 중요한 자료들을 선별해 전시했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학계와 지역사회에 더욱 이바지할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전시회 개최의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