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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르포] “빛과 인간의 조화”…LG전자 미디어아트展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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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4.10.21 09:49:26

LG아트센터, ‘빛과 인간’ 주제로 전시
새로운 예술 영역 ‘미디어아트’ 개척
LG올레드TV로 세계적 예술가 재해석
미국부터 영국,베트남 등 해외 전시도

 

LG전자가 LG아트센터에서 미디어아트 신진작가 공모전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손정호 기자)

할 거 많고 볼 거 많은 바쁜 시대. CNB뉴스가 시간을 아껴드립니다. 먼저 가서 눈과 귀에 담은 모든 것을 전합니다. 이번에는 LG전자가 진행하고 있는 미디어아트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편집자주>




LG전자가 다양한 주제로 국내외에서 미디어아트 전시를 열고 있어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LG아트센터 서울의 개관 1주년을 기념해 미디어아트 신진작가 공모전의 수상자 전시인 ‘빛과 인간을 담아내다’(11월 17일까지)를 진행하고 있다.

기자는 지난 11일 오후 이곳을 방문했다. 서울 지하철 마곡나루역에 내려 역사와 연결되어 있는 LG아트센터 안으로 들어가니 다양한 공연, 미디어아트 전시회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2층으로 올라갔다.

2층 안쪽으로 걸어가면 작은 전시 공간인 아트 라운지가 나온다. 전시장 앞에 있는 스탠드형 스크린에서 참여 작가들을 인터뷰한 영상이 차례대로 상영되고 있었다. ‘빛과 인간을 담아내다’ 전시를 알리는 푸른색 포스터도 붙어 있다.

전시장 입구 앞에 보비스투 스튜디오의 ‘콘크리트 오페라’ 작품이 자리해 있다. 시각예술가 박윤주와 건축가 정준우로 구성된 이 팀은 스테인리스 받침대 위에 3개의 스크린을 연결해 설치하고, 환상적인 공간, 건축 구조물, 말에 대한 영상을 상영하고 있었다. 가상 세계의 이미지를 통해 인간과 동물의 삶, 그 근원적 정체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처럼 보였다.

 

LG전자가 LG아트센터에서 열고 있는 미디어아트 신진작가 공모전 전시회 ‘빛과 인간을 담아내다’. (사진=손정호 기자)

노출 콘크리트와 밝은 조명이 조화로운 아트 라운지 안으로 들어가면, 앞부분에 구기정 작가의 ‘매크로 하이브리드 풍경’ 작품이 자리해 있다. 부드럽게 휘어진 스테인리스 구조물과 받침대 위에 직사각형 모양의 스크린을 설치했다. 이 스크린에서는 매크로 렌즈로 촬영해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보다 미세하게 재현된 자연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컴퓨터 기술이라는 새로운 눈으로 인식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그 옆에는 염인화 아티스트의 ‘디바 스펙트라’가 자리해 있다. 네모난 스크린에서 다층적인 빛의 스펙트럼 안에 있는 디바의 모습이 투영되고 있었다. 첨단기술로 끊임없이 변주되는 여인의 모습을 보랏빛 만화경으로 들여다보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스크린 밑에 크리스털 장식을 달아서 미래의 디바가 어떤 형태일지 상상해볼 수 있었다.

전시장 안쪽에는 류성실 작가의 ‘불을 사냥하는 사람들’이 설치돼 있다. 구부러진 십자가 모양의 스크린 위로 불처럼 빛나며 뒤엉킨 사다리 형태의 끈, 그 위에 있는 곤충의 이미지가 플레이된다. 스크린 위에 있는 황금색 구체를 바닥에 있는 검은색 방망이로 두드려 볼 수 있다. 이 참여형 미디어아트 작품은 불을 쫓는 곤충과 닮은 인간의 욕망을 통해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해 사색하게 했다.

제일 안쪽에는 소프트매러즈의 ‘태양의 파빌리온’이 자리해 있다. 상희, 싸이언홍 2명의 아티스트로 이뤄진 이 팀은 하얀색 구조물 위에 스크린을 설치하고, 태양을 중심으로 한 영상을 보여준다. 사람의 얼굴을 가진 황금색 태양을 중심으로 출근해서 일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사람, 도시의 일상적인 모습이 교차되며 나타났다. 항성의 빛을 토대로 문명을 발전시킨 현대인의 모습을 통해 인류의 앞날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LG전자는 이 신진작가들의 미디어아트 작품의 창작, 제작 과정에도 함께 참여했다. 전시 작품에는 LG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지원해 미디어아트의 구현을 도왔다.

 


서세옥·김환기 화백부터 기후변화 작품까지



LG전자는 다양한 주제의 미디어아트 전시를 지속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4’에 공식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가했다. 이때 8대의 투명 올레드 TV와 올레드 에보(공감지능 TV)를 활용해 수묵 추상화의 창시자로 불리는 서세옥 화백의 작품을 재해석한 미디어아트를 전시했다.

 

LG전자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에서 서세옥 화백의 작품을 재해석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였다. (사진=LG전자)

서 화백의 두 아들인 서도호 미술가와 서을호 건축가 형제가 부친의 수묵 작품을 전시장에 설치된 스크린에 다층적으로 투영했다. 올레드 사이니지 24대로 구성된 대형 미디어월에서는 서 화백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상영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프리즈 뉴욕’에서 김환기 화백의 타계 50주년을 기념하는 미디어아트 전시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대 추상화의 대가인 김 화백의 붉은 점화 등 대표작들을 재해석해 무선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과 ‘올레드 에보’를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미국에서 열린 ‘프리즈 뉴욕’에서 김환기 화백 타계 50주년을 기념하는 미디어아트 전시를 진행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당시에 뉴욕한국문화원이 개최한 개원 45주년 및 신청사 개관 기념 특별전에도 참여했다. 이 특별전에 김환기 화백의 그림을 올레드 에보로 구현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전시했다. 김 화백이 1963~1974년 뉴욕에서 전면 점화 시리즈를 완성했는데, 이를 기념하는 전시를 현지에서 최첨단 기술로 지원했다.

이밖에도 LG전자는 이달 영국에서 열린 ‘프리즈 런던’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다루는 작품을 올레드 에보로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8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서 올레드 TV를 활용해 ‘미래는 현실이 된다’를 주제로 하는 전시를 지원했다. 6월에는 필리핀 국립박물관과 손잡고 올레드 TV를 이용한 작품을 선보였다.

LG전자가 이처럼 다양한 미디어아트 전시를 진행하는 이유는 LG 올레드 TV의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시그니처 등을 운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7인치부터 97인치에 이르는 OLED TV, 모니터 패널 전 모델로 최근 미국 눈 안전 특화 인증기관 아이세이프의 ‘일주기 리듬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CNB뉴스에 “ 예술과 제품의 결합인 LG 올레드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올레드 TV의 우수한 화질을 알리고 있다”며 “예술에 관심이 많은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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