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최근 몽골 울란바토르를 방문해 몽골 제3국립병원 등 병원 두 곳과 협약을 체결하고 최신 치료 기술 교류와 인력 연수, 공동 세미나 등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지난해 7월 몽골4병원에 ICT ZOOM 솔루션으로 사전상담-진료-사후관리가 가능한 원격진료센터를 성공적으로 개소한 바 있다. 올해에는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몽골을 재방문해 몽골 제3국립병원과 알러지메드병원 등과 의료기술 교류와 진료협력 등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또 몽골 현지 에이전시 7곳과 B2B 상담회를 진행하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진료 내용을 알렸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이창훈 원장은 현지에서 몽골 국영TV와 인터뷰를 하는 등 몽골 지역에 우수한 한국 의료를 소개했다. 그는 "몽골의 인구는 350만 명 정도인데 연간 6천명 이상의 암환자가 발생하며 안타깝게도 대부분 3~4기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된다"며 "진행된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의료진과 치료시스템이 필요하고 조기 진단율을 높이기 위해 검진을 활성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이미 해외 5곳의 원격진료센터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몽골의 암환자들에게 우수한 진료를 제공함으로써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몽골 제3국립병원 투무르 어치르(Tumur-Ochir)병원장은 "제3국립병원은 몽골을 대표하는 국립병원으로서 우수한 의료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울란바토르와 부산은 직항으로 4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 이웃 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실제적인 협력을 통해 몽골의 의료수준을 한국의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지난 2023년 외국인환자 유치실적에 따르면 2023년에 605768명의 외국인 환자가 한국을 찾아 2022년 대비 144%의 증가를 보인 가운데 서울을 찾은 환자가 473340명으로 78%를 넘었다. 뒤이어 인천이 14606명, 부산은 약 12912명이었다. 국적 별로 보면 일본(187711명), 중국(112135명), 미국(76925명), 태국(30844명), 몽골(22080명), 베트남(20371명)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