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신기자 | 2024.10.15 11:10:31
경남대학교 행정대학원은 지난 10일 저녁 7시 창조관 평화홀에서 ‘통일미래최고위과정 제14기 개강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경남대와 북한대학원대학교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통일미래최고위과정은 통일·외교·안보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을 초청해 한반도의 과거와 현재 및 미래에 관한 혜안을 제시하고자 개설됐다. 이번 14기는 오는 12월까지 운영된다.
우선 ‘북한 2개 국가론과 남북관계’를 주제로 한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의 강의가 진행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남한을 통일 대상으로 보지 않는 ‘적대적 두 국가론’을 명문화하고 올해 1월에는 남국관계가 더 이상 같은 민족이 아니라 ‘교전 중인 적대국’이라고 규정하면서 선대가 강조했던 통일과 민족을 부정하고 남북을 적대적 관계로 규정한 ‘2 국가론’에 힘이 실리고 있는 가운데 이날 양무진 총장은 ‘2개 국가론이 오래전부터 모색돼 온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8년 9·19평양공동선언 직후부터 북한은 ‘2국가론’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며 “‘모색기-형성기-발전기’를 거치고 있는 미완성의 전략은 현재 형성기에 접어들었고 향후 발전기로 나아갈지, 다시 이전 관계로 돌아올지는 남북관계, 북·미관계, 주변국의 환경 등 변수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양 총장은 민족, 통일을 거부하는 북한의 새로운 대남정책이 통일 직전 동독의 사례와 유사하다며 대북 정책의 이념화와 분절화를 경계해야 하는 우리의 대응 방향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이어 신입원우 환영회에서는 강명상 365병원장이 제14기 통일미래최고위과정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됐다. ‘제14기 통일미래최고위과정’은 정치인, 법조인, 금융인, 언론인, 군, 교수, 기업체 CEO 등 총 100여 명의 다양한 사회 지도층 인사들로 구성됐다.
한편 통일미래최고위과정 제14기 강의에는 박재규 총장(전 통일부 장관),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이관세 극동문제연구소 소장(전 통일부 차관), 고영환 국립통일교육원장, 안호영 경남대 석좌교수(전 주미대사),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 김철수 대한적십자회 회장, 류현우 고위탈북자(전 쿠웨이트 대사), 장용훈 연합뉴스 부장(북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조형규 북방외교협회 사무총장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초청돼 특강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