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는 국어문화원이 부산시와 함께 국어 문화 발전 및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동아대 국어문화원은 지난 9일 훈민정음 반포 기념 578돌 한글날을 맞아 부산시청 녹음광장에서 열린 ‘우리말글 사랑 큰잔치’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풍성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동아대 국어문화원이 부산시와 함께 해마다 한글날에 개최하고 있는 ‘우리말글 사랑 큰잔치’는 한글을 문자만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오감’으로 접할 수 있는 ‘오감체험터’로 꾸며 눈길을 끈다.
이번 한글날 체험 행사에서는 ‘우리말글을 듣다’ 무대 행사로 ‘부산말 겨루기 대회’와 ‘우리말 겨루기 대회’, 초청 특강 등이 마련됐다.
대회는 다양한 연령의 시민이 참가해 모두 함께하는 잔치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수상자 역시 어린이부터 60대까지 골고루 나와 남녀노소 우리말과 부산말 실력을 뽐내는 장이 됐다.
초청 특강에는 동아대 기초교양대학 안태형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한글은 위대한 문자이다’라는 주제로 한글이 자질문자(하나의 문자 기호가 하나의 음성적 특징 즉, ‘자질’을 나타내는 문자 체계)인 것과 애민정신이 담긴 문자임을 강조하며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우리말글을 만나다’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시민이 참여, 전통의상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며 세종대왕이 돼보는 시간을 가졌고 ‘우리말글을 만지다’, ‘우리말글과 숨쉬다’, ‘우리말글이 맛있다’ 행사에서는 ‘한글 가방 만들기’, ‘전통 무늬 풍선 차기’, ‘우리말 속담 맞히고 떡 먹기’ 체험이 이어졌다.
동아대 국어문화원은 오는 12일 낮 1시부터 광안리 해수욕장 무지개마당에서 ‘한글날 주간 거리 홍보 활동’ 행사도 펼칠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월 동아대 국어문화원은 ‘부산시 국어책임관 대상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박주형 연구원이 ‘국어책임관 제도와 공공언어’라는 주제로 교육을 진행, 부산시의 올바른 국어 사용을 촉진하고 국어 발전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탰다.
‘국어책임관’은 국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올바른 국어 사용을 촉진하고 국어 발전을 위한 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기관 소속 공무원 또는 직원이 국어 업무를 맡는 제도다. 국어기본법에 근거해 마련된 이 제도는 전국에 시행되고 있으며 부산시에서도 그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교육엔 국어책임관 및 관련 업무 실무자들도 함께 참석해 간담회가 이뤄졌으며 공공언어에 관한 설문조사도 실시해 현장 목소리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같은 달 동아대 국어문화원과 부산시는 ‘부산시 국어발전진흥위원회’도 진행, 올바른 공공언어 사용에 힘쓰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김영선 원장은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는 동아리 ‘부산 우리말 가꿈이’와 함께하는 한글날 주간 거리 홍보 활동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우리말과 우리글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