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지난 2022년 10월 출시한 초콜릿 샌드위치 비스킷 ‘비쵸비’가 누적 판매량 1700만개를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올 1월부터 8월까지 비쵸비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62% 성장했고,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여행 선물과자’로 입소문이 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오리온에 따르면, 비쵸비는 지난해부터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어권을 비롯해 중국어, 일본어 등 각국 언어로 구매 인증 후기가 올라오면서 입소문을 탄 게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오리온이 서울역, 명동 등 외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지의 주요 슈퍼마켓 데이터를 자체 분석한 결과 지난달까지의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360% 증가했다.
이 같은 인기에 오리온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 시내 주요 관광상권을 중심으로 ‘비쵸비 코리아 에디션’을 선보였다. 비쵸비의 글로벌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임금, 선비, 각시, 도령 등 한국 고유의 전통 옷으로 갈아 입힌 패키지를 전략적으로 출시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리온 측은 비쵸비가 한쪽 면에만 초콜릿을 얹은 일반적인 제품과 달리 통밀로 만든 비스킷 사이에 통초콜릿을 넣은 샌드위치 비스킷으로,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며 발매 초기 품귀 현상까지 빚어졌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국내외 소비자 수요가 늘자 지난해 9월 설비 투자를 통해 비쵸비의 생산 물량을 기존 대비 2배가량 확대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비쵸비’가 한국 방문 시 꼭 구매해가야 하는 ‘한국여행 선물과자’로 자리매김했다”며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까지 고루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성장세가 계속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