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IGC 2024 Busan)'의 특별 세션으로 개최된 '동해 울릉분지 탐사' 특별 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동해 심해 지역의 석유탐사 가능성과 관련한 다양한 과제를 집중 조명하는 자리로 국내외 석유탐사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활발한 토론을 진행했다.
심포지엄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석유공사의 국내탐사 마스터 플랜 ‘광개토 프로젝트’의 성과가 소개됐으며 이어진 발표에서는 글로벌 심해유전 개발 사례와 이들의 지질 특성을 동해 울릉분지와 비교 분석한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세계적 석학인 美 일리노이 주립대의 게리 파커 교수는 심해 퇴적물의 장거리 이동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소개하며 동해 같은 심해에서의 저류층 발달 가능성에 대한 학문적 근거를 제공했다.
이어진 두 번째 순서에서는 국내외 민·관·공 석유탐사 전문가들이 참여한 ‘동해 울릉분지 탐사의 중요성과 도전과제’ 토론세션이 진행돼 열띤 분위기를 이어갔다. 정부측 인사로 토론에 참여한 산업부 정동원 동해심해가스전 개발총괄T/F팀장은 동해 울릉분지 대상 석유탐사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가 에너지 안보와 경제 안정을 위한 필수과제임을 역설했다.
토론에 참여한 패널들은 동해 심해 석유탐사의 유망성을 강조하는 한편 석유탐사 사업이 가진 태생적인 리스크들을 최소화하고 울릉분지 심해탐사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방안을 도출하고자 각자의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아낌없이 공유했다. 특히 석유공사를 대표한 곽원준 E&P/에너지사업본부장은 "석유공사 설립 이래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다수의 유망구조를 도출할 수 있었다"며 리스크 분산과 투자비 부담 완화를 위한 투자유치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토론세션의 마지막에는 국내 석유탐사 작업이 중장기적으로 활성화되기 위한 환경 조성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참여자들은 석유공사의 광개토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는 국내 석유탐사 작업을 한 목소리로 반기며 이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제도 개선과 산학연의 협력, 그리고 탄소저감 기술과의 결합을 통한 신재생 에너지로의 단계적 전환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석유공사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동해 울릉분지 탐사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과 전략적 중요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협력을 통해 국내 석유자원 개발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