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신기자 | 2024.08.29 11:38:59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는 '2024년 부산대 영화연구소 하계 학술대회'를 오는 31일 오후 1시 교내 성학관 102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산대 영화연구소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아시아 영화의 서사, 역사, 산업, 작가론 등을 주요 주제로 정기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이번 하계 학술대회는 특히 ‘동아시아 영화의 도전과 응전: 경계와 연결의 생성학’을 주제로, 동아시아 영화를 도전과 응전이라는 역학적 원리로 재구조화해 그 속에서 나타나는 경계와 연결의 고리들을 이어보고 이를 통해 ‘동아시아 영화’라는 개념에 잠재한 실천적 가능성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오늘날 동아시아 영화는 산업과 예술의 차원을 아울러 세계 영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복잡한 내적 특성을 갖고 있다. 국경을 초월해 전개되는 영화 환경의 양상은 국가의 경계를 넘어 각 지역 내외의 상호의존적인 네트워크 차원에서 관찰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에 부산대 영화연구소는 지난 2021년부터 ‘동아시아 영화-네트워크’라는 개념을 통해 동아시아 영화의 특수성, 상호관계성, 역동성을 고찰하고 그 질서를 구체화함으로써 ‘동아시아 영화의 에피스테메(cine-episteme)’를 구축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3년간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펼칠 새로운 이행기의 첫걸음이다.
이날 학술대회는 3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세션1인 ‘장르 영화의 동아시아적 변양(變樣)’에서는 동아시아 영화의 장르적 특성과 관객성을 중심으로 상호텍스트성을 탐구한다. 발제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 가족 로맨스 영화와 아시아 익스플로이테이션 영화, '범죄도시', '바람의 검심' 등 한국과 일본의 액션영화 비교로 구성했다.
세션2에서는 ‘동아시아 영화 정책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동아시아 각국의 영화정책을 역사적 맥락에서 분석할 예정이다. 조선과 타이완의 식민지 영화 정책, 시진핑 시기 중국의 영화 정책, 영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한 네트워크 형성 등에 대한 발제가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세션3은 ‘굴절과 반영, 교호(交互)하는 담론들’에서는 동아시아 국가 간 영화 교류와 담론화 방식을 비교 분석한다. 영화 '파묘' 흥행을 중심으로 한 K-오컬트 영화의 아시아 확산 가능성 연구, 일본 영화 작가주의 비평, 중국의 영화감독 지아장커 영화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연구가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