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초동진화로 마을을 구한 민영인 집배원이 산청우체국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부산우정청 제공)

우체국 집배원이 화재 초동진화로 한 마을을 구한 사실로 훈훈함을 전달하고 있다. 홀로 있던 할머니는 당시 선풍기를 켜둔 상태로 밭일을 위해 외출했고 선풍기에서 시작된 화재는 자칫 한 마을을 전소시킬 심각한 피해를 줄 수도 있었다.

산청 척지마을의 김○○ 이장은 9일 오전 산청우체국을 방문해 “박○○ 할머님 댁이 마을 한복판에 위치해 동네 전체가 화재에 휩싸일 뻔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당시 상황이 긴박했으나 민영인 집배원은 침착하게 대응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준 은인”이라며 고마움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9일 오전 9시 10분경 산청우체국 민영인 집배원은 산청군 산청읍 척지마을 박○○ 할머니 집에 우편물 배달을 위해 방문했고 집 안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순간적으로 화재가 발생했음을 직감했고 문 앞에 놓여 있는 신발을 보고는 할머니가 방 안에 쓰러져 있을 거라 생각해 바로 119로 신고했다. 소화장비를 찾던 중 다행스럽게도 아침 밭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박○○ 할머니를 발견했다. 그는 할머니를 안심시키고 곡괭이와 물호스로 화재를 신속히 진화했다. 그리고 때마침 도착한 산청소방서 119소방대원에게 인계했다.

민영인 집배원은 17년간 북부산우체국에 근무하다 연로한 어머니를 보살피고자 지난 2012년도 고향인 산청으로 왔다. 그는 평소에도 책임감 있게 일하면서 항상 적극적이며 긍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역주민들에게 항상 따뜻하고 살뜰하게 대하면서 집배 업무를 수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