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에서 오랜만에 즐거운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국어린이출판협의회(이하 어출협)는 23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주산성 인근에서 회원사와 협력사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2024 한국어린이출판협의회 소풍’을 개최했다고 24일 전했다.
이날 소풍은 어출협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개최한 야외 단합대회로, 이날 모인 40여 개 업체, 100여 명의 출판인은 오랜만에 사무실 책상을 떠나 탁 트인 하늘 아래에서 족구, 윷놀이, 단체줄넘기 등 다양한 게임과 식사를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어출협은 출판계가 몇 년째 유래 없는 불황으로 침체된 가운데, 어린이책 출판사들과 협력사들이 어려움을 나누고, 함께 이겨내자는 의미에서 회원사뿐 아니라 국내 주요 서점 및 유통사, 독서 관련 단체 등 유관 기관들을 초청했고, 이에 웅진북센, 한우리열린교육, 행복한아침독서, 위드북, 2024 국제아동도서&콘텐츠페스타 운영사무국 등에서 관계자들이 참여해 친목을 다졌다.
어출협 진창섭 회장은 “최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어출협 회원들과 도움 주시는 분들을 모시고 함께 이겨내고자 하는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만든 자리”라며 “어출협에서는 언제나 회원사 단합과 새로운 출판 환경에 대한 교육을 통해 발전된 협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웅진북센 이범창 유통사업본부장은 “도서 유통 업체 관계자로서 어린이책 출판사 여러분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전반적으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우리나라의 미래인 어린이들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니 함께 힘을 합쳐 즐겁게 해 나가자”고 격려했다.
올해 어출협 신규 회원사로 처음 단합대회에 참가한 지양어린이 윤지원 마케팅 팀장은 “과거 몸담았던 다른 업계와 달리 어린이책 출판계는 업체 간 경쟁의식보다 서로 도와주고, 끌어주는 연대 의식이 무척 강하다는 것을 어출협 모임을 통해 자주 느낀다”라며 “오랜만에 몸도 많이 움직이고, 실컷 웃다 보니 이분들과 함께라면 불황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커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어출협은 1995년 7월 교보문고와 사단법인 어린이도서연구회가 공동 주관한 ‘낙도, 벽지에 어린이 책 보내기 행사’에 참여한 10여 곳의 어린이책 출판사가 모임을 결성한 것을 계기로 시작된 협의체로, 현재는 59개 출판사가 회원사로 함께하고 있다.